M캐피탈의 포트폴리오 변신... 새마을금고 “일단은 인수인계 먼저”
M캐피탈, 기업금융 자산 감축하고 개인금융 늘릴 계획 부동산PF로 부실, 새마을금융 인수절차 밟으면서 회생 중 자동차금융은 경쟁 치열한데... "지금은 인수인계에 집중하는 시점"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새마을금고중앙회가 M캐피탈을 인수하면서 기업·투자금융 자산을 감축하고 리테일금융을 확대할 전망이다. 부동산PF로 위기에 빠졌던 만큼 안정적인 자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자동차금융을 비롯한 리테일금융분야는 과도한 경쟁으로 성공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지금은 인수인계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집중할 때"라며 선을 그었다.
부동산PF로 위태로웠던 M캐피탈... 앞으로는 개인금융에 집중
M캐피탈은 부동산PF 부실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M캐피탈의 총 대출 자산 1조7303억원 가운데 부동산 PF가 차지하는 비중은 24.3%인 4201억원이고 부실 우려가 큰 브릿지론도 1015억원에 달한다.
위태로웠던 M캐피탈은 새마을금고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속적으로 부동산금융 관련 발생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자본 조달을 위해 여전채를 발행하는 등 매각·상각 관리에 적극 나섰다.
오는 3월 초에는 새마을금고의 M캐피탈 유상증자 안건 논의가 예정돼 있다.
새마을금고 역시 M캐피탈에 자금 지원 의지를 드러내며 신용등급 상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는 M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앞으로도 M캐피탈은 건전성을 높여 신용등급을 높히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부실채권을 빠르게 매각하고 변화폭이 큰 사업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한 M캐피탈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위해 기업·투자금융 자산은 줄이고 리테일금융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며 “신용대출 등 개인금융을 확대하고 신용등급 개선에 따라 자동차금융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경쟁 치열한 자동차금융에?... “지금은 인수인계에 집중”
현재 M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로 자동차금융을 영위하는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캐피탈사는 유상증자 납입 자본, 발행하는 기업어음, 무보증사채 통해 조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거둔다. M캐피탈도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자본을 조달해 신용등급을 올릴 전망이다.
다만 현재 자동차금융은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리스나 렌트 등 자동차 소유의 개념이 다양해지면서 자동차금융시장의 규모가 증가했지만 그만큼 경쟁사들도 늘었다. 부동산PF로 손실을 본 캐피탈사들이 본업인 자동차금융 시장에 집중하려 하는 와중에 소비 위축으로 타격을 입은 카드사들까지 상대적으로 우량 대출로 꼽히는 자동차업계로 진출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용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강화하면서 금리를 낮추고 있다. 19일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신차를 현금구매비율 10%, 48개월 할부로 구매할 때 카드사 최저금리는 3.9~5.3%다. 작년 12월의 4.3~5.7%, 작년 1월의 5.4~6.9%에 비해 대폭 떨어졌다. 차 할부 금리 하단이 3%대에 진입한건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런 와중 이미 ‘각축장’이 되어버린 자동차금융에 M캐피탈이 ‘후발주자’로 참여헐 경우,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지 않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3월 중 정식 대표이사 선임 후 M캐피탈 주요 사업 계획 등 캐피탈사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계획" 이라며 “현재는 인수절차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집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