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몸값 '확' 낮추고 IPO 재도전...공모시장 활기 불어넣을까
- 기자간담회, 시장친화적 밸류에이션 및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제시 - 20일~26일까지 수요예측…최종공모가 확정 후 3월 5~6일 청약 - 배당주 매력 부각...배당금액 2천억원 확정...결산배당금 4월 지급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서울보증보험이 공모희망가를 대폭 낮추고 코스피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공모주 한파가 최근 조금씩 잦아들면서 조(兆)단위 대어급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보증보험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층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골자로 기업공개(IPO) 방안을 제시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보증은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로 독점적 시장체제와 공기업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몸값 산정이 최대 관심사였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합리적 공모가격을 제시하며 수요예측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IPO 시장에 조단위 '대어급'으로 평가되는 만큼 공모시장 분위기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공모를 통해 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93.85%) 중 전체 발행주식의 10%(698만2160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을 계획이다. 1주당 희망공모가는 2만6000원~3만1800원으로, 지난 2023년 당시 공모가 밴드(3만9500원~5만1800원) 보다 30% 이상 낮추며 시장친화적 밸류에이션을 내놨다.
서울보증보험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53.5%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신뢰도 높고 명확한 주주환원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번 IPO를 앞두고 신(新) 주주환원정책을 수립·발표했다. 또한 향후 3년간 총 주주환원규모도 연 2000억원 수준을 보장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특히 향후 주주의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최소배당금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결산 시 밸류업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계획이다
앞서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월 정관개정을 통해 분기배당 근거규정을 마련했다. 상장 이후 실적, 주가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분기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상장 후 최대주주의 소수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도 병행 추진한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첫 상장 시도 때와 달리, 가격 및 주주환원정책 등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역시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잔여 지분에 대한 매각 물량 및 시점을 결정하기로 하고, 보호예수기간을 과거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의 수요예측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3월 5일과 6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3월 14일이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안정적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총자산이익률(ROA)은 2022년부터 2024년도 3분기까지 평균 4.2%로 1.3% 수준에 그친 일반 손보사 평균을 넘어서고 있으며,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2024년도 3분기 기준으로 44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수익성 및 자본건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획득하고 있다.
이명순 대표이사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56년간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마중물 역할을 하며 신용거래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 유일의 종합보증보험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대표 배당주로서 시장투자자들과 함께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