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쓴 크래프톤... 연간 '7조 매출' 향해 달린다

韓 상장 게임사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넘겼다... 매출도 2조원 상회하면서 최고 기록 5년 내 7조 매출 목표... 'PUBG' IP 고도화 하는 동시에 '빅' IP 발굴 위한 투자 기준점 제시

2025-02-12     이지웅 기자
크래프톤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크래프톤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한 성장이 회사의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5년 내 연간 매출 7조를 달성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크래프톤은 지난 4분기 매출 6176억원, 영업이익 2155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크래프톤은 작년 한 해 동안 총 매출 2조 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게임 기업이 1조원이 넘는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최초의 사례다. 

‘배틀그라운드’ IP의 끊이지 않는 인기가 이러한 성장세를 이끌어 냈다. 

PC 버전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8년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크래프톤은 작년 PC/콘솔 플랫폼에서 총 9419억원의 매출을 발생 시켰으며, 이는 전체 매출액에 36.4%에 해당하는 수치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배틀그라운드’ IP는 8년 가까이 강력한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며 “밀도 있는 콘텐츠 업데이트 및 대중의 화제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컬래버를 진행하는 동시에 기존의 BM을 개선하면서 매출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인기도 여전하다. 배 CFO는 “모바일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는 선진국을 넘어 신흥 시장으로도 확대되는 중”며 “특히 인도 지역에서의 매출은 매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 내 확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추후 크게 두 가지 성장 전략을 토대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김창한

우선 ‘PUBG’ IP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시킨다. 이를 위해 ‘배틀그라운드’의 그래픽 엔진을 언리얼5로 이식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제 유저처럼 행동하는 CPC(Co-Playable Character)를 게임에 도입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해당 기능을 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해 놨으며 현재는 최적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CPC를 제공하기 위해 오픈AI의 샘 알트먼과의 실무적인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PUBG’ IP 기반의 다양한 신작들을 통해 IP의 외연을 확장한다.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인 ‘블랙버짓’을 통해 PUBG의 건 플레이를 계승하고, ‘블라인드 스팟(舊 프로젝트 아크)’을 통해 세계관을 확장한다. 이와 함께 콘솔 플랫폼에서 신작 배틀로얄 게임 ‘Valor’를 출시하는 한편, 유저층을 확대하기 위해 폭력성을 낮춘 PUBG IP 기반 게임을 모바일로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에 ‘빅 프랜차이즈’ IP 발굴에 힘 쓴다. 김 대표는 “작년부터 투자를 확대해 나가면서 30여개 스튜디오에 투자를 단행했다”며 “올해부터는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빅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명확한 신작 투자의 기준점을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당장 형성된 시장은 작지만 장래가 유망한 ‘이머징’ ▲커다란 시장에서 완성도를 통해 차별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챌린저스’ ▲특정 장르의 코어팬을 위한 ‘장르 챔피언’ ▲독창적인 플레이 경험을 제시하는 ‘파이오니어’ 등 총 4가지 영역에서 돋보일 수 있는 게임 IP를 선보이고자 한다. 예를 들어 다가오는 3월에 얼리 억세스 서비스를 시작하는 ‘인조이’는 ‘장르 챔피언’을 노리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내부 개발에 쓰일 신작 개발비를 5년간 연 3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근 3년간 PUBG IP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자체 제작 관리 능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게임 회사가 계단식 성장을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IP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개발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5년 안에 게임만으로 매출 7조원 달성 및 기업가치의 2배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크래프톤을 미래의 게임 경험을 창조하는 기업으로 만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