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 도입 D-21] 증시 판도 변화 예고...시장 유동성 확대는 '미지수' ①
내달 4일 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거래 종목 단계적으로 확대...3월 말이면 800여개 금융업계, ATS 도입으로도 시장 유동성 증가 어려워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오는 3월 4일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공식 출범한다. 이로써 1956년 이후 70년간 이어졌던 한국거래소(KRX)의 독점체제가 막을 내리고, 국내 증권거래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하지만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ATS 도입이 실제로 시장 유동성을 늘릴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은 ATS를 이미 도입해 정규거래소와 ATS 간 경쟁체제가 정착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 거래비용이 인하되고 투자자 편의성은 증대되는 효과를 거뒀다.
단일시장으로 추가 성장에 한계를 느낀 국내 자본시장도 시장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대체거래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점진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거래 종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대상 종목은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지수구성종목, 시가총액·거래대금 상위 등 약 800여개에 이를 예정이다.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본부장은 "시장 참여자들이 복수 시장 구조에 적응할 시간을 고려해 출범 초반에는 거래 대상 종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1주 차에는 10개 우량주부터 거래를 시작하고, 2주 차에 110개, 3주 차에 450개, 4주 차에 800개 종목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점진적 도입은 초기 시장 혼란을 방지하고, 투자자들이 새로운 거래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업계에서는 ATS 도입으로 시장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업계 전문가는 "거래시간 증가, 중간가와 같은 신규 유형 확대로 거래량이 증가할 수 있으나, 큰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며 "신규자금 유입 측면에서도 크게 증가하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