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도의 ESG칼럼] DeepSeek가 한국 AI산업에 주는 기회와 도전과제

중국의 AI스타트업 DeepSeek가 내놓은 저비용과 고성능의 AI모델 딥시크에 전세계의 경악과 충격 DeepSeek 성공요인 : 중국 AI산업정책 및 과감한 정부지원, AI학습모델 및 추론비용을 크게 절감한 비용 효율성,오픈소스 전략, 탁월한 인재영입과 육성 한국 AI산업에 주는 기회와 도전과제 : 비용 효율적인 AI개발 전략,혁신적인 AI기술개발, 오픈소스 전략 활용, 인재양성시스템 구축, 국가차원의 지원 및 AI산업생태계 조성

2025-02-10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지난 설연휴 기간에 중국의 AI스타트업 DeepSeek가 내놓은 AI모델 R1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 모델의 저비용과 고성능은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어떤 전문가는 이를 "AI의 스푸트니크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스푸트니크는 1957년 구소련이 발사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으로, 당시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사건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딥시크의 R1 모델이 보여준 비용 효율성과 고성능은 AI기술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에서 중국이 AI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려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AI기술을 주도해왔지만, 이제는 중국기업들도 AI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앞으로 AI기술 발전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은 중국발 AI충격을 계기로, 자국의 AI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AI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의 성공사례를 면밀히 분석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정책목표와 대응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고 적극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DeepSeek 성공요인

딥시크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속도로 빠르게 추격하여 글로벌 AI산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들의 성공은 5가지 요인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첫째, 중국 AI산업정책 및 과감한 정부지원이다. 중국정부는 2017년 발표한 차세대 AI발전계획에서 『2030년 AI분야 세계 1위 강국』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AI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육성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데이터확보 측면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사용자 기반을 갖추고 있어, AI학습에 필요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어 있었다. 이는 AI기술의 빠른 개발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중국정부는 AI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완화와 경쟁환경 조성에 힘써 왔다. 이를 통해 AI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둘째, 비용 효율성이다. 딥시크는 AI모델 개발에 있어서 AI학습모델 및 추론비용을 크게 절감한 비용의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엔비디아의 저가 GPU를 활용하여 AI 모델을 개발하고 챗GPT모델 개발비용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I모델 개발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추론에 특화된 “R1 AI 모델”을 만들어 저사양 GPU에서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하드웨어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셋째, 오픈소스 전략 (Open-Source Strategy)이다. 기존 AI시장을 주도하는 Open AI 등 미국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도전하여 오픈 소스전략을 통해 자체 기술개발에 주력하며, 중국주도의 AI생태계을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하였다. 이는 자사의 AI모델과 코드를 공개함으로써 전세계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AI기술진화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전세계적인 오픈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빠른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인재양성(Talent Development)이다. AI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영입을 통해 핵심기술 역량을 확보해 왔다. 또한, 자체적인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여 대학을 갓 졸업한 젊고 뛰어난 최고 인재를 불어와 AI 전문가로 체계적으로 육성하였다. 특히 연구개발 환경에서 인재들에게 높은 수준의 자율성과 권한, 인센티브를 부여하였다. 이를 통해 창의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발현될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 AI산업에 주는 기회와 도전과제

딥시크의 성공사례는 침체되고 경직된 한국AI산업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지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비용 효율성, 기술혁신, 오픈소스 활용, 인재양성, 국가적차원의 지원 및 생태계 조성 등의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 비용 효율적인 AI개발 전략이다. 딥시크는 효율적인 자원활용과 비용절감을 통해 AI모델을 개발하고 최적화했다. 이는 우리기업들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고성능 AI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도전할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클라우드기반 인프라와 오픈소스 도구를 적극 활용하여 개발비용을 절감한 사례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적용 가능한 모델이다.

둘째, 혁신적인 AI기술개발이다. 딥시크는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AI솔루션을 개발했다. 한국 AI산업도 기술적 창의성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AI와 다른 첨단 기술(예: IoT, 로봇틱스,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등)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셋째, 오픈소스 전략 활용이다. 딥시크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여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협업을 촉진했다. 우리기업들도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기술교류와 협업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 오픈소스 전략은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기술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넷째, 인재양성시스템 구축이다. 딥시크의 성공에는 탁월한 인재 확보와 육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도 AI분야의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시스템의 개편과 산업계 간의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 대학, 연구소, 기업 간의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중심의 AI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국가차원의 지원 및 AI산업생태계 조성이다. 딥시크의 성장에는 중국정부의 강력하고 일관된 정책적 지원과 AI산업생태계의 조성이 큰 역할을 했다. 우리정부도 AI산업 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규제 완화, 데이타의 활용, 인프라 구축 등)을 강화해야 한다. AI산업 생태계 내에서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간 협업을 촉진하여 혁신적인 AI 솔루션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국가의 운명과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3강의 위상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국회와 기업, 대학, 연구계가 힘을 합쳐 협업하고 더 나아서는 글로벌 테크기업과 협력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과감한 AI투자와 정책적인 육성이 긴급하고 필수적이다.

[녹색경제신문 =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