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제품도 예외 없는 美 관세 인상에...中 이커머스, 쇼핑 혜택 줄어드나?
트럼프, "소액제품도 예외 없어"...中제품에 관세 부과·인상 '박리다매' 中 이커머스, 직격탄 예상...쇼핑 혜택 줄일 가능성 높아져 업계, "가격인상·혜택축소 영향 국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는 소액제품도 예외 없이 일관적으로 관세를 높이기로 한 가운데,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소비자에게 제공해 오던 쇼핑 혜택을 줄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관세 부담이 커지면,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박리다매’를 원칙으로 한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다.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의 초저가 쇼핑몰들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한 대응책으로 소비자 쇼핑 혜택을 줄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국산 제품에는 800달러(약115만원) 미만 소액 제품이더라도 관세를 일관적으로 부과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우정청(USPS)은 중국에서 발송된 택배 수령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새로운 관세 징수 메커니즘을 구현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정청은 지난 3일 “오는 4일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국·홍콩 우체국에서 발송하는 국제 택배의 접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한편 택배 수령 중단 소식에 미국 내에선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또한 잠정 중단이더라도 워낙 이송 물량이 많았던 터라 알·테·쉬에 미친 타격은 클 것으로 예상됐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배송되는 전체 물량 중 테무와 쉬인에서 발송되는 물량이 약 30%를 차지한다.
하지만 우정청은 택배 수령 중단에 나선 지 단 하루 만에 이를 철회했다. 택배 배송 지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국제 우편물과 택배를 계속 접수하고, 관세국경보호청(USCBP)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힌 것.
다만 일부에선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관세 부담이 커지면서, 쇼핑지원금, 무료배송, 쿠폰발급 등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줄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앞서서는 이들이 관세 면제의 혜택으로 소비자 모객에 집중해 왔으나, ‘박리다매’에 제공이 걸리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소비자 혜택을 일제히 감소하면, 결국 미국의 관세 인상이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란 관측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인상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국 제품의 가격 상승 뿐 아니라 혜택 축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소비자들이 중국산 외 대체 제품을 찾거나 국내 유통업체들과 가격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