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치매보험 선점 나선 흥국화재..."업계최초 최경증 치매약값도 보장"

- 업계 최초로 치매치료제 '레켐비' 보장 특약 탑재 - 치매·간병보험에 상생금융 차원의 '민생안정특약'도 마련 - 고령화 추세 속 성장성과 CSM 확보에도 유리...치열한 시장경쟁 예고

2025-01-31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흥국화재가 치매보험 보장 영역을 넓히며 연초부터 치매·간병보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치매 환자 수가 늘어나며 수요 확대 전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특약 개발 등을 통해 관련 시장 선점뿐만 아니라 수익성 강화를 위한 보험계약마진(CSM) 확대까지 노리는 모양새다.

3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업계 최초로 치매치료제 '레켐비' 보장 특약을 탑재한 신개념 치매·간병보험을 선보였다. 

앞서 지난해에는 치매·간병보험에 상생금융 차원에서 마련한 '민생안정특약'으로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당 특약은 알츠하이머 등 중증치매 진단을 받은 후 산정특례 대상으로 신규 등록될 경우, 보험료 납입을 1년간 유예할 수 있고 보험료를 내지 않는 기간에도 보장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처럼 흥국화재는 초고령화시대 최대 불청객으로 꼽히는 치매에 대응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 정책 실행과 함께 보험업계의 치매·간병 보장서비스 등에 대한 역할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치매보험이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함께 보장성보험 강화 기조와도 맞아떨어지면서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치매환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100만명에 도달한 것으로 관측되며, 오는 2030년엔 136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치매·간병보험 가입률은 17.0%에 불과하고, 80대 이상의 초고령자 가입률은 1.9%로 크게 저조한 만큼 상품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란 풀이다.

특히 보험사들은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핵심 수익 지표인 CSM(보험계약서비스 마진) 확대가 중요해지면서 생·손보사 할 것 없이 치매,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 공략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고령 질환도 크게 증가하는 만큼 이들의 특성을 감안한 특화보험이 꾸준히 개발될 전망"이라며 "치매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새 회계기준 도입 이후 보험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출시한 '흥Good 가족사랑 간편치매간병보험'은 최경증 치매(CDR 0.5점)와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표적치매의 치료비를 보장하고 있다.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은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레켐비'와 같은 약제비를 보장한다. 레켐비는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기존 약제와 달리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경증 치매(CDR 0.5점)와 경증 알츠하이머 상태의 단계에서 치료 효과를 발휘한다.

보험금 지급 조건은 ▲최경증 치매(CDR 0.5점)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고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일정 수준 축적이 확인된 경우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고 치료제를 7회 이상 투여하면,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1000만원의 치료비를 지급한다.

이 특약은 레켐비 외에도 추후 개발될 동일한 효과의 약제들도 보장한다. 보장 범위와 기간을 확대해 치매로 인한 장기요양 보장도 강화했다.

'주야간보호', '방문요양' 등의 특약도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또 '복지용구' 특약으로 휠체어나 보행보조 기구와 같은 복지용구를 구입하거나 대여하는 비용도 보장받을 수 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은 업계 최초로 최경증 치매 상태에서 현금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고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는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아 올해 9월까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며 "노후의 치매 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