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땡겨요', 지역경제 활성화 '감초 노릇 톡톡'
8개 광역자치단체와 협력 이어가 MAU 100만 목전...예상외 성적 정식서비스 후 사업 확장 계획 중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신한은행의 배달플랫폼 땡겨요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을 싣고 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통해 당장의 수익을 노리는 것보다 은행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장기고객을 포섭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는 땡겨요가 꾸준히 고객 수를 높여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신한은행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단 관측이다.
2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은행 땡겨요는 전국 각지에서 여러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땡겨요는 땡겨요는 서울특별시, 경기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인천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8개의 광역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단 평가다. 땡겨요는 세종시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1091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연간 총매출 규모 13억원을 달성했다. 세종시는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땡겨요 이용을 장려할 계획이다. 지역화폐 '여민전'으로 결제할 경우 최대 10%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혜택을 마련하기도 했다.
서울시 강동구에선 땡겨요에 신규 입점하는 가맹점을 위해 '사장님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했다. 더불어 땡겨요 정산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변경하는 가맹점에 4000원 할인 쿠폰을 50매 제공해 최대 40만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신한은행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땡겨요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땡겨요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00만명 달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50만명 수준을 기록했는데 12월 99만명 수준까지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땡겨요의 회원 수 역시 지난해 12월 기준 411만명을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키워 다양한 사업에서 활용하겠단 계획이다. 땡겨요에서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매출 수준은 미미하지만 비금융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가맹자에게 대출 상품도 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신한은행의 신규 고객이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라이더대출', '땡겨요 사업자 대출' 등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땡겨요는 금융권 규제 샌드박스 제도인 '혁신금융서비스'라는 꼬리표를 떼고 연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땡겨요의 지정 기간 종료를 앞두고 부수업무를 신청했는데 금융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여 법령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땡겨요가 신한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되면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그동안 특례 먼허라는 제한 탓에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지 못했는데 앞으론 더욱 큰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땡겨요의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뒤 가맹점과 배달라이더 전용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출시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상생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땡겨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