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삼성전자 미디어 콘퍼런스 살펴보니...'홈 AI' 비중 38%, '보안'은 짧고 강한 한 방
총 42분 콘퍼런스, 16분 홈 AI 혁신과 예시에 할애 보안 언급 3분 미만...초반부터 언급되며 '임팩트' 현대차와 협력, 정전되면 차량 전력 활용 기술 소개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의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홈 AI'였다. 보안에 관한 언급은 길지 않았지만 연설 초반부터 등장해 임팩트가 컸다. 연이은 중국 가전 기업들의 보안 이슈를 노린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미디어 컨퍼런스는 총 42분 가량에 걸쳐 진행됐다.
연사로는 한종희 부회장, 박현수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 팀장, 정인희 ESG 전략그룹 상무와 미국법인 관계자 세 명이 활약했다.
다뤄진 주제는 홈 AI, 보안, 플렉스 컨넥트(에너지 절약 리워드 프로그램), 신규 출시된 노트북, 스마트싱스 프로, 자동차 기술과 지속 가능성 등 여섯 가지다.
■ 홈 AI
가장 긴 시간 다뤄진 주제는 '홈 AI'다.
총 42분의 콘퍼런스 중 16분 가량이 홈 AI에 할애됐다. 전체 연설의 38%로, 다른 주제가 1~2분에 걸쳐 다뤄진 것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 부회장은 콘퍼런스의 시작을 알리며 약 4분 40초에 걸쳐 개인화와 홈 AI에 관해 말했다.
그는 "우리의 삶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집의 역할도 마찬가지다"며 "1인 가구, 공유 하우스, 룸메이트, 반려동물,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가족 등 다양한 가정에서 쉬고, 일하고, 창작한다. 이러한 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 개인화가 중요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기기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통해 홈 AI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홈 AI 혁신을 가정은 물론 다른 산업과 사회 전반으로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나단 가브리오 미국법인 관계자는 다양한 사례를 언급하며 약 4분 동안 홈 AI에 대해 이야기했고, 박 팀장도 삼성 헬스와 삼성 푸드가 결합된 홈 AI의 예시를 묘사했다.
알라나 고메즈-솔리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도 약 4분 20초 동안 '뉴요커의 하루에서 삼성전자의 홈 AI'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 보안
보안에 관한 언급은 총 2분 50초 정도로 길지 않았지만 한 부회장의 발언 중 초반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콘퍼런스 초반에 홈 AI에 대해 간략히 언급한 뒤 바로 보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1분 가량이 해당 주제에 할애됐다.
한 부회장은 "우리가 어떻게 홈 AI 산업의 형태를 변화시킬지 이야기하겠다"며 "우리의 우선순위는 항상 안전과 보안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보안 기술 중 하나인 '녹스(Knox)'를 언급하며 그는 "녹스를 냉장고, 오븐, 세탁기 등 가전기기로 확장한다"고 말했다.
가전제품의 보안을 언급한 것은 중국 기업들의 연이은 보안 이슈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가전제품들은 저렴하다는 장점에 비해 보안이 문제시돼 왔다.
로봇청소기가 해킹돼 집 내부 영상이 실시간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 및 도어록이 오작동해 현관문이 열리는 사고가 작년 화제된 바 있다.
다음 연사로 등장한 가브리오 프로도 1분 50초에 걸쳐 녹스를 강조했다.
가브리오 프로는 "여러분의 기계가 여러분이 누구인지를 잘 안다면 이런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강한 보안을 갖추는 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 용어를 곁들이며 녹스의 기능과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그는 "녹스 매트릭스가 블록체인 기술을 쓴다", "'크레덴셜 싱크' 기능은 사용자의 기기만 연결할 수 있도록 '암호화'와 '복호화'를 한다", "로컬 네트워크 안의 데이터만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 갤럭시 북5 프로·스마트싱스 프로·플렉스 컨넥트·자동차·지속가능성
삼성전자 미디어 콘퍼런스에는 얼마전 출시된 갤럭시 북5 프로와 갤럭시 북5 360도 언급됐다. 할애된 시간은 약 2분 30초다.
B2B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도 소개됐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원래 가정용인 스마트싱스를 사무실·호텔과 같은 상업 공간에서도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플렉스 컨넥트도 눈길을 끌었다.
플렉스 컨넥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주민이 가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각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리워드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현대자동차와의 협업도 언급됐다.
스마트싱스와 차량을 연동해 충전 최적 시각 등을 알려주고, 정전이 되면 자동차 전력을 역으로 집으로 보내 쓸 수 있다. 하만의 전장기술도 소개됐다.
정 상무는 약 5분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사회에 기여하는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