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韓지사 설립, 본격 한국 시장 공략...삼성-애플 양강 구도 뒤집을까
한국 지사 '샤오미코리아' 설립 플래그십, 중저가 모델 2종 스마트폰 공개 국내 시장은 삼성· 애플 양강 구도, 단통법 폐지된 상황에서 샤오미 적극적 행보 전망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한국법인 ‘샤오미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샤오미가 한국시장에 출시하는 제품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웨어러블 등의 IT기기 위주다.
그중 샤오미 스마트폰의 한국시장 공식 진출이 삼성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으로 양분되어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6일 샤오미코리아는 오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디바이스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개되는 제품군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웨어러블, TV, 로봇청소기, 보조배터리까지 5개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구성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겠다는 게 샤오미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제품군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샤오미'의 최신 모델인 '14T'와 보급형 모델인 '레드미노트 14' 시리즈 중 신제품 1종이 공개된다.
'샤오미 14T'는 라이카 공동개발 제품으로 프리미엄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의 Summilux 광학 렌즈를 탑재했다. 구글의 AI 어시스턴트 Gemini(제미나이) 기능을 탑재해 ‘서클 투 서치’와 같은 AI 기능 활용 역시 가능하다.
샤오미의 한국 법인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국내 소비자들은 샤오미가 총판 계약을 한 국내 업체에서 자급제 스마트폰 구매하거나 소비자가 직접 해외직구를 통해 샤오미 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한국법인이 설립된 만큼 SKT·KT·LGU+ 국내 이동통신3사와 협업 가능성 전망도 나온다. 특히, 단말 지원금의 상한을 제한하던 단통법이 폐지되는 지금 이 시점에서 통신업계가 샤오미의 한국 진출을 주목하는 이유기도 하다.
다만, 현재 샤오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저조한 상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갤럭시가 강세로 시장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애플의 아이폰이 20%~30%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샤오미, 모토로라 등 이외의 해외 제조사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2%대로 저조해 제조사 개별 점유율도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샤오미가 이같은 삼성-애플 양강 구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가격적 측면에서 가성비를 유지함과 동시에 삼성과 애플의 성능에 뒤지지 않는 제품 성능을 보여주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의 주류가 된 AI폰 역시 제조사 자체의 역량보다 해외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AI 기능들이 많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앞서 언급한 샤오미 '14T' 제품에서 구글 AI 제미나이를 이용한 검색 기능인 ‘서클 투 터치’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AI폰에 주목해 삼성 애플의 뒤를 추격하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의 AI폰 출하량은 26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1% 성장했다. 전체 스마트폰 대비 AI폰 비중도 3%에서 22%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