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턴어라운드로 신용등급 전망 변동 가능
하나증권, NICE신용평가 2025년 특별 모니터링 대상 지정 부동산금융 익스포져 4.3조원...해외투자 비중 58% '리스크' 신용등급 전망 변동 가능...2024년 결산 실적이 분수령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하나증권이 2024년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IB급 중 가장 낮은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으로 부실자산 증가 우려를 보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하나증권을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2025년 특별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2일 하나증권을 '2024년 신용등급 변동과 2025년 모니터링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올투자증권과 함께 단 2개사만이 명단에 포함됐다.
하나증권은 2023년 대규모 적자 전환 이후 IB 부문 이익창출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대체투자 관련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4월 등급 전망이 'Stable'에서 'Negative'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이는 하나증권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회사는 지난해 1~9월 2101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6%로 자기자본 5조 원 이상 초대형 IB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금융 익스포져가 자기자본의 72%인 4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해외 부동산금융 비중이 58%로 높아 글로벌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추가 손실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자산건전성 악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부실 자산을 나타내는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이 2022년 말 4.6%에서 2024년 9월 말 17.4%로 급등했다. 이는 KIS 대형 증권사 평균(9.8%)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요주의이하자산 규모도 2022년 말 4410억 원에서 2024년 9월 말 1조 3894억 원으로 1년 9개월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도 1709억 원에서 3468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나신평은 "부동산 경기, 금리 변동성 등에 따라 높은 실적 가변성이 존재하며, 국내외 부동산 관련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유사시 추가 대손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우호적인 국내외 부동산경기가 지속되는 점과 동사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져 감축이 지연되는 점, 채무보증 등 우발항목 익스포져에 대한 충당금 적립 수준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유사시 대손 부담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신평은 하나증권의 2024년 결산 실적을 확인한 후 등급전망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경우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