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퇴직연금 RA’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첫 지정...이홍구 대표, "AI기술은 핵심 경쟁력"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2024-12-26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KB증권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자사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기존 금융서비스와 차별성이 인정되는 금융업 또는 이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 규제적용 특례를 인정하는 제도다.

지난 24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KB증권을 비롯한 핀테크,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퇴직연금 RA 일임형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처음 지정됐다.

이에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가 본격화함에 따라 퇴직연금 RA 서비스가 곧 출시될 전망이다.

앞으로 퇴직연금 RA 일임형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고객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이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운용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성과 평가를 기반으로 고객의 투자성향과 변화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홍구 KB증권 대표는 "외부 핀테크 도입 없이 KB증권 자체 기술만으로 최종 지정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당사는 AI를 활용한 자산운용 알고리즘 자체 개발을 AI시대의 금융회사가 가져야 할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인식하였고, KB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집중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들은 그동안 RA 기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자문형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었지만,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심사를 통과한 금융회사는 IRP를 대상으로 RA 일임 상품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퇴직연금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KB증권도 내년 상반기 중 RA 퇴직연금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으로 철저한 테스트 및 업무처리 절차 개선을 통해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금융위로부터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는 퇴직연금을 로보어드바이저(RA)에게 일임하는 서비스 등 총 47건이다. 현재까지 누적 총 500건의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시장에서 테스트를 해볼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 중 2건에 대한 규제개선 수용도 결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퇴직연금을 로보어드바이저(RA)에 대해 "IRP 가입자의 투자를 장기적 관점의 운용수익을 추구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퇴직연금 수익률과 근로자의 노후 소득재원 확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편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