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빛났다'
3분기 분기순이익 2117억원...누적 6886억원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부동산PF·IB 이익↑ 다만 자산관리 부문은 역성장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취임 1년 차를 맞이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그동안 리테일 중심의 사업 구조에 의존해 온 키움증권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엄주성 대표 취임이후 달라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해 스팩상장 등 기업공개(IPO)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자산관리(WM)나 연금시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증권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21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2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클럽 재가입에도 성큼 다가섰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기업금융(IB) 부문 실적이다. 올해 3분기 IB 수수료 수익은 504억원으로 이는 전년도 동분기(246억원)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구조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은 424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PF분야에서 신흥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경우 타 증권사와 달리 부실PF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 "이로인해 올해 위축된 PF 선순위 시장에서 자금줄 역할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3분기에 목동 KT 부지 개발 사업 참여를 비롯해 피앤에스미캐닉스와 유라클 2건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다만 그동안 공들여왔던 WM부문 강화와 신규사업인 연금사업 진출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WM시장에서 고성장을 기록한 것고 달리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WM수수료 수익은 155억원으로 전분기(161억) 대비 되려 3.73%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동기간 국내 주요 증권사가 WM부문에서 큰 수익을 낸 것도 대비된다.
다만 키움증권은 4분기부터 AI기반 WM서비스 출시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엄 대표는 지난 상반기 WM 사업 강화를 위해 고객자산솔루션본부를 신설하고, AI 전담 조직 AIX를 신설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초개인화 챗봇 서비스를 통해 자산 관리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