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시장 충격 일시적... 안정 찾을 것"
금융위, 13일 금융시장 현안 점검회의 개최... 신용평가사·학계 전문가 참석 김 부위원장 "채권·단기자금 안정재원 충분... 필요시 신속히 규모 확대" 참석자들 "금융시장 안정 찾아가... 코스피 회복되고 외국인 자금 이탈 눈에 띄지 않아"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장의 충격은 일시적이며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3일 금융위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신용평가사 및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가졌다.
해당 회의에서 금융위는 내년 주요 산업에 대한 전망과 거시경제 여건 등을 점검하고 참가자들과 최근 금융시장 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부위원장은 해당 회의에서 "12월 들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측면이 있으나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예외적·일시적인 충격에 해당하는 만큼 금융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장의 충격을 극복한 뒤 경기 하방 위험과 경제 구조적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2025년은 그런 면에서 한국 경제에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현재 운영 중인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 프로그램이 내년 말까지 운영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올 11월말 기준 채권시장안정펀드 약 14조4000억원, 정책금융기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약 8조1000억원 등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재원이 27조원 이상 충분히 남아 있다"며 "내년에는 2조8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공급 프로그램이 가동돼 공급 가능 재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필요 시 기존 프로그램 규모를 신속히 확대하는 등 정부의 유동성 공급 방침에 부합하게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앞으로도 평시 시장 기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위기 시 충분한 대응능력을 갖춘다는 원칙 하에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해당 회의 참석자들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비상계엄 선포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 이어지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상황이지만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외국인 자금도 이렇다 할 이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참석자들은 내년 주요 산업 전망과 관련해 일부 위험요인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례로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와의 경쟁 심화,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철회 가능성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