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탑재 나선 보험사들..."쓸모 무궁무진"
- 금융당국, 금융권 생성형 AI 활용 혁신서비스 첫 지정...망분리 규제개선 - 고객응대부터 보험가입 및 보험금지급심사 등으로 이용 범위 확대 - 향후 생성형 AI 솔루션 통해 비대면 보험상품 판매에도 활용 가능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규제완화를 통해 생성형 AI 활용을 폭넓게 허용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 편익 제고 등을 위한 보험사들의 AI 활용도는 점차 다양해질 전망이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해 고객관리 지원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회사 생성형 AI 활용은 초기 단계에서는 후선지원업무에서 주로 활용돼왔다"며 "디지털혁신 가속화로 고객 맞춤식 상품 추천 및 지급심사, 보험사기 예측 등 보험사 핵심업무까지 활용도를 넓히고 있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생성형 AI 전문기업과 협업으로 'AI 명함 서비스'를 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사진 1장과 10초 분량의 음성만으로 보험설계사와 동일한 모습의 가상인간을 구현한다. 계약심사 전략모델인 '자동차보험 AI 자동심사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AI가 과거 자동차 사고데이터를 분석해 복잡한 사고 패턴을 찾아내고, 향후 유입 고객의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다.
교보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챗(Chat)GPT를 활용한 '교보GP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교보GPT를 사내 오픈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으로는 보험약관GPT, 은퇴설계GPT 등 고객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AI역량 강화에 나섰다. 지난 6월 AI연구소 출범에 이어 이달 3일에는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 금융계열사 3곳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한화 AI 센터를 오픈했다. AI 연구와 동시에 현지 유수 대학, AI 스타트업, 투자사 등과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현지 생태계와 긴밀한 네트워킹 강화를 통해 한화 금융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이달 한화생명의 '생성형 AI 활용 고객 맞춤형 화법 생성 및 가상대화 훈련 솔루션'은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도 지정됐다. 이 서비스는 설계사에게 최신 뉴스 등이 적용된 보험 판매 화법을 제공한다.
지난 9일 금융위원회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9개 금융회사의 10개 혁신금융서비스를 첫 지정한 바 있다. 그간 '망분리 규제'에 막혀던 제한들이 풀리면서 금융권의 AI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보험업권에서는 한화생명 외에 교보생명의 '보장분석 AI 서포터'도 이번에 지정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보험 상품의 보장 내용을 신속히 분석하고 설계사에게 핵심 사항을 요약 제공하는 서비스다. 상담 시간이 단축되고 고객에게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보장 내용을 제안한다.
디지털 기반의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스스로 보험에 가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옴니채널 세일즈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험업계 최초로 상품 판매를 위해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플랫폼 구축 이후에는 고객이 채팅이나 전화 등 다양한 옴니채널을 이용해 혼자서도 쉽고 편리하게 보험에 가입하고 최적화된 맞춤식 보험을 추천받을 수 있게 된다.
보험상품 판매 전문조직인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올해 총 7회에 걸쳐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교육을 실시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자동화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보험회사는 생성형 AI를 통해 고객응대 및 보험금지급, 인수심사 등 활용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며 "보험산업 내 AI 적용에 대해 생산성 제고 및 소비자 편익 제고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