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항암 치료 효과 체내에서 구현... 치료 비용 부담 완화

종양 침윤 T세포 종양 내 직접 증식... 치료 접근성↑ 대장암·피부암 등 고형암 치료에 적용 가능

2024-12-12     이지웅 기자
왼쪽부터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박지호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항암 세포치료제의 항암 치료 효과를 체내에서 구현할 수 있는 mRNA 치료제를 개발했다.

혈액암 치료를 위한 CAR-T세포치료제가 개발된 이후, 고형암 치료를 위한 항암 세포치료제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종양 항원을 인식하여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는 종양 침윤 T세포 기반의 항암 세포치료제가 유망한 치료제로서 개발 중이다. 그러나 종양 조직에서 종양 침윤 T세포를 분리하고 이를 체외에서 증식시켜 다시 주입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소요되기 때문에 개발에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개발한 치료제는 강력한 암세포 사멸 능력을 기반으로 삼는다. 현재 유망한 항암 세포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종양 침윤 T세포를 종양 내에서 직접 증식시켜 항암효과를 유도한다. 

연구팀은 종양 침윤 T세포의 효과적인 증식 및 높은 항암효과를 유도하기 위해 세포막에 발현하는 CD3 항체를 암호화하는 mRNA를 종양 조직 내 대식세포와 암세포에 전달했다.

연구팀은 해당 치료제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를 다양한 고형암 동물 모델 종양에 투여했다. 이 때 부작용 없이 종양 침윤 T세포, 특히 암세포를 직접 사멸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게 도와주는 PD-1 면역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다고 알려진 흑색종 동물 모델에 개발한 mRNA 치료제와 PD-1 면역항암제를 병용 처리했을 때, 상승적 항암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확인했다.

해당 치료제는 기존 세포치료제 대비 뛰어난 환자 접근성을 기반으로 대장암, 피부암과 같은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든 치료제는 기존에 체외에서 고비용으로 긴 시간 준비돼 환자에게 주입되는 항암 세포치료제를 종양 내 mRNA 주입만으로 체내에서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라며 “기존 항암 치료제들로 치료하기 어려워 방법이 없던 고형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