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급락, MZ투자자 '테더'로 몰린다

정치 리스크 부각되며 환율 변동성 극대화 테더 투자는 달러 투자와 같은 효과 기대

2024-12-11     박금재 기자
테더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국내 정세 불안으로 인해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테더'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1:1로 대응하는 토큰으로, 테더를 사면 달러를 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환율 변동성이 극대화된 상황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0.1원 내린 1426.9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그동안 급등한 탓에 1400원대 고착화 조짐은 계속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에 대해 "당분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면서 "지금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달러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달러투자자들이 모여들자 일부 은행의 외화 서비스가 한때 먹통이 됐을 정도다.

가상자산 거래에 익숙한 젊은층 투자자들 사이에선 가상자산을 통해 우회적으로 달러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테더에 투자하면 달러와 같은 가격으로 테더를 가질 수 있어 달러투자와 같은 수익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테더 가격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 테더는 비트코인에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테더 측에 따르면 온체인 지갑 수는 4분기 기준 1억900만개로 비트코인 보유 지갑 수의 2배 이상이다.

테더는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투자처다. 환율이 테더보다 빨리 움직이는 탓에 테더는 1달러보다 낮게 거래되는 '역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가격보다 훨씬 싸게 달러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다.

한편 테더는 아부다비에서 공인 가상자산으로 인정받으며 스테이블코인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총 시장 가치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가 1500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테더가 향후 우리나라에서 더욱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바라본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테더는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가장 낮고 달러 가격에 연동된 만큼 안전자산으로 여길 수 있다"면서 "현재처럼 국내 정세가 불안할 때는 테더에 관심을 가지는 국내투자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