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보험 '투톱' 연임...이영종·강병관, 첫 연임 성공

- 고강도 인적쇄신 중 보험계열사 대표는 연임 결정 - 보험사업의 장기적 연속성 고려...일관된 경영전략 추진 필요 - 이영종 사장, 탑티어 생보사 도약 위한 성장전략 더욱 탄력 - 강병관 사장, 추진 사업의 안정적 진행...장기보험 통한 수익 개선

2024-12-05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와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가 나란히 첫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 자회사 대표들의 대대적 교체에도 불구하고 보험계열사 투톱은 연임 추천되면서 그 배경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이사회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가 13개 자회사 중 9개 자회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고강도 인적쇄신을 단행한 가운데 보험계열사 대표이사들은 연임이 결정됐다. 

그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의 연임 관측은 높았지만, 출범 이후 줄곧 적자만 지속하고 있는 강병관 대표의 경우 부진한 실적이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강 대표의 연속성을 통해 신한EZ손보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필요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사장이 연임 추천되면서 탑티어(Top-Tier) 생보사로 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종 사장은 취임 이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탄탄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한라이프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671억원으로,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1542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과 더불어 GA와 전속 설계사 조직 등 영업채널의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재무건전성도 업계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올 3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전 230% 수준이다.

반면 신한EZ손해보험은 출범 이래 한 번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출범 첫해 2022년에는 1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52억원의 당기순손실보다 88억원 늘어난 1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하지만 디지털 중심의 영업채널 한계와 기존 상품의 포트폴리오 구조상 쉽게 흑자로 돌아서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한EZ손보의 브랜드가 아직까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낮은 상황이며, 현재 신한EZ손보는 별도의 대면 조직 없이 신한라이프 설계사를 통한 교차판매 형식이다.

이에 따라 강 대표는 올해 운전자보험을 시작으로 장기보험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취급하고 있는 장기보험 상품은 실손보험을 비롯해 운전자보험, 건강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으로 확대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의 경우 주력 상품인 소액단기보험의 낮은 수익성과 영업 방식의 한계로 흑자 전환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수익성 높은 장기보험이 복잡한 상품 특성상 대면영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단기간에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