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결국 ‘블랙아웃’으로 초강수...케이블TV, “명백한 소비자 시청권 침해”
CJ온스타일,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에서 방송 중단 TV 시청자 감소로...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작용 '블랙아웃' 기조 다른 업체로 번질지 우려 나오기도 업계, "외부 개입 중재 필요해 보여"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홈쇼핑업체와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간의 송출수수료 관련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들의 갈등이 깊어지자, 앞서 우려됐던 ‘블랙아웃(방송 중단)’이 현실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실제로 최근 CJ온스타일은 일부 방송에서 송출 중단을 결정했는데, ‘블랙아웃(방송 제공 중지)’ 기조가 다른 업체들로도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자정부터 CJ온스타일이 딜라이브, 아름방송, CCS충북방송에서 방송을 중단했다.
CJ온스타일 측은 공지문을 통해 “홈쇼핑 프로그램 송출 계약이 종료됐다”며 “CJ온스타일 및 CJ온스타일 플러스 채널이 12월 5일부터 전 권역의 유료방송 서비스에서 방송 송출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해당 케이블TV 방송사의 CJ온스타일과 CJ온스타일 플러스 채널에서는 “CJ온스타일에서 방송 제공을 중지하여 방송이 중단되고 있다”는 화면이 노출되고 있다.
한편 CJ온스타일이 이와 같은 조치를 내린 배경엔 ‘송출수수료’ 관련 갈등이 있다.
앞서 홈쇼핑 업체들은 TV 시청자 감소 등의 이유로 오랜 기간 수익 악화를 겪어 왔다. 하지만 케이블TV 측에선 계속해서 수수료를 인상하자, 홈쇼핑 업계는 수수료를 내려달라고 방송사 측에 요청해 왔다.
하지만 앞서 진행됐던 홈쇼핑사와 SO 간의 수수료 자율 조정은 모두 무산됐다. 양측의 협상은 수렴되지 않은 채로 장기화되자, 해당 문제는 대가검증협의체로 이관된 상태다.
한편 지난해에도 홈쇼핑사들은 SO 등에 방송 송출 중단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로 ‘블랙아웃’이 현실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한국케이블TV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SO의 영업권을 심각하게 위협할 뿐 아니라 유료 방송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기본 시청권마저 침해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협회는 CJ온스타일이 독단적으로 방송 송출을 감행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선 ‘블랙아웃’이 다른 업체들로도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머지 홈쇼핑 3사(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GS샵) 등도 수익 난조의 상황은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은 딜라이브와 대가검증협의체에 송출 수수료 협상 조정을 요청한 상태이며, 현대홈쇼핑은 IPTV사 LG유플러스와 갈등을 겪고 있다.
이어 GS샵도 현재 SO들과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5일 <녹색경제신문>에 “홈쇼핑 사업자와 방송사 간의 자율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며 “현실적인 업황의 변화 즉, 시청자 수 감소 폭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수료 책정이 가능하도록 관계부처의 중재가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