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증권사 CEO 불러모은 금감원..."대외 리스크관리·내부통제 원점에서 재점검하라"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전날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에서의 단기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36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전 증권사의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자본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증권사의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함 부원장은 "대외적 리스크 관리와 함께 내실있는 경영을 위하여 CEO 책임하에 업무 부문별로 내부통제 및 인센티브 구조의 적정성을 원점(Zero-Base)에서 재점검해달라"면서 "특히, 주관사로서 역할과 책임을 소홀히 하고 수수료 수익만을 추구하는 영업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CEO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 36개 증권사 CEO와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 감독당국과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함용일 부원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증권사는 증권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달라"면서 "경각심을 갖고 유동성, 환율 등 리스크 요인별로 '종합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을 마련해 만일의 상황에 긴밀히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시장 변동성 대응 역량을 최적화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함 부원장은 최근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의 대규모 LP손실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대규모 금융사고의 경우 단기실적 중심의 성과보수체계가 임직원들로 하여금 과도한 수익과 리스크를 추구하도록 유도했다"면서 "내부통제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불법행위가 전혀 통제·관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별로 업무목적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 구조가 설계되어 있는지와 내부통제 기능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점검해 달라"면서 "최근 금융사고와 불법행위가 집중되고 있는 IB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역량 제고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향후 증권회사와 함께 철저한 위기대응 태세를 갖추고 투자자 보호 및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taff Letter를 통해 주요 현안을 시장과 소통하는 있는 점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감독당국이 금융회사 CEO와 컴플라이언스 이슈 등 현안에 대해 직접 소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은 25년도 검사업무 핵심과제로 증권사의 리스크 취약부문에 대한 내부통제 운영의 적정성을 강도높게 점검하여 증권회사의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