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탈출 OK금융, 남은 목표는 증권사 인수?...가능성은
그간 LIG·이베스트증권 등 인수 의지 피력 한양증권 인수전에 대금 절반 지원...지난10월 OK증권 등 특허출원 다만 대부업 꼬리표와 금융당국의 곱지 않은 시선 부담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대부업 딱지를 뗀 OK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규제가 까다로운 저축은행 이외에 증권사 인수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투자은행(IB) 영역을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간 OK금융은 여러차례 증권사 인수에 도전해 왔으나 번번이 무산된 전력이 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 2016년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했다. 2017년에는 3500억원을 제시하며 이베스트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를 목전에 두었으나 금융위의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됐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OK금융이 대부업 위주의 사업구조를 영위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OK 금융은 지난해 대부업을 완전히 청산하면서 신규 사업 영역 진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KCGI의 한양증권 인수에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
이번 투자를 두고 일각에선 증권업 진출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사모펀드인 KCGI가 추후 한양증권에 대한 엑시트(차익 실현)를 진행할 경우 이미 지분의 상당 부분을 가지고 있는 OK금융이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회사는 실제로 증권사에 대한 상표출원을 마친 상태다.
다만 KCGI측은 이러한 의견에 대해 OK금융은 단순 투자자라며 선을 긋고 있다. 실제로 KCGI는 한양증권 인수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두고 OK저축은행과 협의해 역할을 단순 투자자로 제한하고 증권사 경영에 관여할 수 없게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태원 KCGI 대표(COO·최고운영책임자)는 "검토하고 준비할 것이 많아 단기간 내 신청하는 것은 힘든 상황"이라며 "연내 신청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CGI측은 이미 지난해 메리츠운용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은 경험이 있어 무리가 이번에도 별다른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다만 1000억원의 인수 자금을 투자한 OK금융에 대한 금융당국의 시선이 곱지 않은 점 때문에 적격성 승인 심사를 신청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