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LG전자 평택칠러공장 방문... “데이터센터 발열 잡는 ‘칠러’ 수출 키운다”
칠러 수출 확대 위한 민관협력 강화 안덕근, “냉각시스템 차세대 수출 주역으로 키울 것” 3500억 수출보험·R&D 1300억원 등 지원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정부가 데이터센터 냉각산업을 차세대 수출 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LG전자 평택칠러공장을 방문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생산라인을 직접 확인하고, 수출현장 지원단 간담회를 통해 현장에서 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안 장관은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AI 열풍의 핵심 인프라로, 산업부는 AI반도체·전력기자재·냉각시스템을 데이터센터의 성패를 좌우하는 3종 세트로 인식했다”며 “AI반도체는 국내 기업이 선도 중인 HBM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기자재도 우리 수출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발열 이슈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냉각시스템을 우리 수출의 주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칠러, 항온항습기 등 냉각시스템에 연말까지 총 3500억원의 수출보험 지원 ▲무역보험 한도 2배 상향 및 보험료 20% 인하 ▲해외 데이터센터 신설 프로젝트 발굴 ▲1300억원 규모의 R&D 지원 ▲열 관리 실증 및 시운전 연구개발에 180억원 지원 등 국내 기업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규모는 지난해부터 연간 10.9%씩 성장해 오는 2030년 약 4373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의 열을 관리하는 냉각시장은 2030년 172억 달러 규모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LG전자도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사업 주도를 위해 산업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이재성 본부장은 “칠러는 LG전자의 B2B 성장을 끌어온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정부와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AI시대 칠러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산업부에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 강조 및 정부의 협력을 요청하고, 해외 데이터센터 냉각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 내 협업도 제안할 계획이다.
이날(2일) LG전자 평택칠러공장에서 개최된 간담회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조익노 산업부 무역정책관, LG전자 이재성 부사장, 에이스냉동공조 이태엽 대표, SK엔무브 서상혁 부사장, 코트라 전춘우 부사장, 무역보험공사 장진욱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LG전자 평택 공장은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대형 상가, 오피스 시설, 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다양한 칠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평택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칠러 기준으로 1000대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대용량 제품인 터보 칠러 분야에서는 국내 1위, 글로벌 5위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