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LNG 추진선 도입…친환경성 두고 논란 제기

HMM, 국내 최초 LNG 추진 7700TEU급 컨테이너선 도입 LNG 추진선의 친환경성 논란, 메탄 배출 문제 제기 LNG 벙커링 인프라 확장과 탄소중립 목표 간의 충돌

2024-11-24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HMM이 국내 최초의 LNG 추진 7700TEU급 컨테이너선 두 척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박은 탄소배출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친환경 선박으로, 내년 1월부터 운항될 예정이다. 그러나 LNG가 화석연료로서 장기적인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HMM은 지난 21일 국내 최초로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7700TEU급 컨테이너선 두 척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부산 영도 HJ중공업에서 명명식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운항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HMM 오션호’와 ‘HMM 스카이호’는 EU ETS(탄소배출권거래제도) 등 강화되는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선박으로, HMM은 최대 14년간 용선해 운항할 예정이다. LNG 추진선은 기존 화석연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30%,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은 각각 85%, 99% 줄일 수 있는 연료로 알려져 있다.

[사진=HMM]

그러나, LNG 추진선의 전생애주기(Well-to-Wake, WtW)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논란도 있다.

ICCT(국제청정교통위원회)와 세계은행은 LNG 연료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 슬립(Methane Slip)과 추출 및 운송 과정에서의 배출로 인해, 전과정 배출량이 기존 화석연료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 효과가 최대 92배 강한 기체로, LNG 연료의 친환경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

국내에서는 LNG를 ‘친환경 선박 연료’로 정의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선박 개발 및 운항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LNG 추진선의 수명은 20~25년으로 예상되며, 이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와의 연계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LNG 벙커링 인프라는 메탄올,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와의 호환성이 없어, 장기적인 인프라 전환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

한편, HMM의 이번 LNG 추진선은 지중해와 극동아시아를 잇는 독자 노선인 FIM(Far East–India–Mediterranean) 서비스에 투입되어, 부산, 중국, 인도, 지중해를 연결할 예정이다. HMM 김경배 사장은 “이번 선박 도입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2045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