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GDDR7’, 엔비디아 차세대 메모리로 선택돼... “시장 선점했다”
엔비디아, 내년 초 출시하는 제품에 삼성 GDDR7 탑재 결정 삼성 GDDR7, 엔비디아 검증 단계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HBM 이어 GDDR7 차세대 메모리로 부상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3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GDDR7 개발을 마친 가운데, GDDR7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데스크탑용 그래픽카드와 AI 노트북용 GPU ‘지포스 RTX 50’시리즈에 탑재할 메모리로 삼성전자의 GDDR7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GDDR7을 제품에 가장 먼저 적용하는 업체가 엔비디아인데, 엔비디아가 데스크탑용 그래픽카드의 경우 삼성 GDDR7만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며 “노트북용으로는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업체의 GDDR7을 모두 제품에 탑재할 것으로 고려 중이지만 삼성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GDDR7의 경우 클락 스피드(컴퓨터 프로세서의 동작 속도)가 높기 때문에 메모리와 연결된 부분의 안전성 검증 등이 중요하다”며 “삼성 제품만이 검증이 완료됐고 시장 선점이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삼성전자가 GDDR7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달리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러한 기조가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GDDR7의 경우 공정 난이도가 크게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GDDR은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주로 사용되는 D램으로 동영상이나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제품이다. 최근에는 AI 산업이 커지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전력 효율이 높은 GDDR이 서버에도 활용되며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GDDR7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이 고성능 컴퓨팅 작업을 보조할 차세대 메모리로서 시장 잠재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메모리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GDDR7을 이용해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HBM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며 “HBM 대비 전력 소모가 적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AI 시대에 응용처가 넓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AI 산업의 핵심 사업인 HBM 시장에서 경쟁업체에 밀린 삼성전자가 GDDR7 시장을 선점하며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32Gbps 속도의 16Gb GDDR7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4Gb GDDR7 최초 개발을 완료했다. 해당 모델은 40Gbps 이상의 속도 구현이 가능하며, 전작 대비 전력 효율을 30% 이상 개선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GDDR7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32Gbps의 동작 속도 구현이 가능하며,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40Gbps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미국 마이크론도 지난해 최대 속도 32Gbps의 GDDR7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양산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