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일 광주은행장, 금고지기 수성...연임 '청신호'

이달 말 광주은행장 선임 일정 돌입 고병일,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달성

2024-11-15     박금재 기자
고병일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고병일 광주은행장이 광주광역시 시금고 운영권을 사수해내며 리더십을 입증했다. 실적 측면에서도 성장을 이끈 만큼 업계는 고 행장의 연임을 조심스레 점치는 분위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시는 차기 시금고(2025~2028년) 운영기관으로 광주은행을 1금고로 지정했다. 이번 시금고 지정으로 광주은행은 1969년 이후 56년 동안 1금고 자리를 수성했다.

이같은 성과에는 고 행장이 지역사회에 상생금융을 지속적으로 펼친 노력이 큰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광주은행은 상생금융 지원에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를 실행했고 올해는 이를 뛰어넘는 1조3030억원을 편성했다. 

고 행장은 광주은행의 실적 성장 역시 이끌고 있다. 광주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2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광주은행은 이를 통해 JB금융 그룹 전체의 이익을 견인했다. 

한편 광주은행 모기업인 JB금융지주는 이달 말 자회사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차기 광주은행장 선임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의 경우 고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광주시 1금고를 수성했고 재임기간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뚜렷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점 역시 고 행장의 연임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손발을 맞춰온 김 회장과 고 행장이 그룹의 안정을 위해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고 행장의 향후 과제는 건전성 개선이 될 전망이다. 광주은행의 2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9%로 전년(0.45%) 대비 0.14%포인트(p) 증가했다. 직전 분기(0.54%)와 대비해도 0.05%p 높아졌다. 은행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NPL비율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의 비중을 말한다. 수치가 클수록 은행의 부실 위험이 커져 건전성이 악화된다.

이에 광주은행은 연말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고 행장은 “최근 국내 기업 이자보상비율이 대폭 하락하면서 한계기업의 증가가 우려되는 가운데, 금융권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무엇보다도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