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성적표 공개한 韓 게임사들... 'IP 파워'에 엇갈린 희비
크래프톤 '배그' IP 기반 견고한 성장세... 넥슨·넷마블은 신작 통해 확실한 성과 뚜렷한 신작 효과 부재한 엔씨·펄어비스·카겜... '뉴페이스' 출시로 실적 개선 기대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넥슨은 이번 분기에도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1황’의 위상을 다졌다. 해당 회사는 이번 3분기 매출 1조 2293억원, 영업이익 467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 감소했으나, 일본·중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시장과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퍼스트 디센던트’ IP가 선전하면서 북미 및 일본 지역의 PC 게임 매출액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넥슨은 해당 게임의 선전에 힘 입어 각 지역 PC 플랫폼에서 한화 약 1300억원, 308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286%, 89% 증가한 수치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크래프톤 역시 ‘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한 인기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크래프톤은 이번 3분기 매출 7139억원, 영업이익 324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크래프톤은 이번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922억을 발생시키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2조 매출을 달성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분기 ‘배틀그라운드’ IP의 맵 업데이트, 신규 모드 도입,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글로벌 트래픽과 수익성를 높였다. PC/콘솔 부문에서는 7월 람보르기니 컬래버레이션이 단일 상품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9월에 진행된 태이고 맵 업데이트와 신규 모드 ‘악몽에 굶주린 자들’의 추가로 동시 접속자 89만 명을 달성하며 무료화 이후 최고 트래픽을 경신하기도 했다.
넷마블 역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인기를 유지시키면서 이번 3분기 매출 6473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의 게임 포트폴리오 중 해당 게임의 매출 비중은 13%에 이른다.
한편 위메이드는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는 게임 및 블록체인 관련 매출액이 전부 감소했다. 다만 ‘미르’ IP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이번 분기에만 총 836억원의 매출과 함께 5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인기를 유지시키면서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 나갔다. 특히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주술회전’과의 컬래버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키면서 올해 3분기 연속해서 해당 게임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을 성장시켰다. 이와 함께 ‘컴투스프로야구V’의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12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리니지W’를 제외한 ‘리니지’ IP 게임들의 모바일 부문 수익이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으나, ‘호연’을 통해 ‘블레이드&소울’ IP를 확장시키는 동시에 유저층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올렸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및 ‘이브’ IP 게임들의 성과가 다소 감소한 상황에서 인건비, 광고선전비, 기타비용에 쓰인 영업비용이 늘어나면서 9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로써 해당 회사는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의 대형 컬래버 업데이트 효과를 보면서 PC 플랫폼에서 전분기 대비 109% 늘어난 3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제외한 외부 퍼블리싱 타이틀의 성적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이 줄어들면서 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들은 큰 규모의 신작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LLL’, ‘택탄’, ‘아이온2’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아이온2’는 질과 양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게임이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은 기존 오픈월드 게임보다 한 차원 높은 게임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크로노 오디세이’ 및 ‘아케에이지 크로니클’ 등 콘솔 플랫폼 기반의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중에 해당 게임들의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며 “두 게임의 개발사 산업 초창기부터 노하우를 쌓은 베테랑 팀”이라며 “해당 게임들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성장형 액션 게임의 형태로 제작되고 있으며 싱글플레이 콘텐츠를 중심으로 게임을 구성하는 동시에 소셜 기능 등의 장점을 살리는 형태로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