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인스턴트 커피’ 가격 인상...카페도 따라 올라 ‘커피플레이션’ 본격화

동서식품, 인스턴트커피 가격 평균 8.9% 인상 일부 카페 프랜차이즈들도 올 상반기부터 인상 기조 이어 업계, "이상기후로 작황에 어려움 발생...단기간에 해결될 문제 아냐"

2024-11-04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동서식품의 ‘믹스커피’ 혹은 ‘봉지커피’로 불리는 인스턴트커피의 가격이 오른다. 가격 인상 이유로는 원두·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이 꼽힌다.

이에 카페 프랜차이즈들도 가격 오름세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커피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커피플레이션’이란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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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커피 원재료 및 부대비용이 증가하면서, 관련 업계가 가격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오는 15일부터 인스턴트커피, 커피 믹스 등 커피 상품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2년만으로, 카누·맥심 등 동서식품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상품들이 인상 대상이다.

실제로 ‘맥심 모카골드’(리필 500g)는 1만7450원에서 1만9110원,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2.16㎏)는 2만3700원에서 2만5950원으로 오른다. ‘카누 아메리카노’(90g)는 1만7260원에서 1만8900원, ‘맥심 티오피’(275㎖)는 1290원에서 14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동서식품은 커피원두, 설탕, 야자유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것을 주된 가격 인상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계속해서 오름세인 환율로 인해 수입 단가가 높아진 것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특히 원두 가격 상승 폭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고급 원두로 알려진 아라비카 원두에 이어, 비교적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도 계속해서 가격이 솟구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BOT) 기준 t당 5582.05달러로 1년 전 t당 3431.45달러보다 63% 올랐다.

이어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 로부스타 원두 평균가격도 t당 4687.65달러로, 전년(2453.95달러) 대비 91.02% 뛰었다.

이에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가격 인상을 이미 단행했거나, 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지난 8월 모든 음료의 그란데(473㎖)와 벤티(591㎖) 사이즈 가격을 각각 300원·600원 인상했으며, 더벤티·컴포즈커피 등도 올 상반기부터 일부 상품 가격이 소폭 상향됐다.

이에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4일 <녹색경제신문>에 “전세계가 매년 점차 이상기후로 치닫고 있다”며 “이로 인해 커피 원두 가격은 좀처럼 예상할 수는 없지만 작황이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