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누적 순익 4조원 육박... "증권 손실에도 선방"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9856억원... 전년 동기 대비 4.4%↑ 증권사 파생상품 운용손실에도 이자이익 확대하며 실적 성장세 지속 신한금융 이사회, 주당 540원 배당 및 4000억 자사주 취득·소각 의결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 3분기 4조원에 육박하는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운용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출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25일 신한금융그룹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 1조2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9856억원으로 영업이익의 증가와 안정적 비용 관리 노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아시아 증시 폭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KOSPI)200 선물거래에서 적지 않은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해당 금융사고의 손실 규모는 총 1357억원으로 이번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 측은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0%, 1.56%로 직전 분기(1.95%·1.60%) 대비 각각 0.05%p, 0.04%p 줄었다. 또한, 전년 동기(1.99%·1.63%)와 비교해도 각각 0.09%p, 0.07%p 낮아졌다.
그럼에도 신한금융은 이자이익을 확대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2조85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조7633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가계·기업대출 자산 규모 자체가 커진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경우 40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9% 감소했다. 이와 함께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3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다.
3분기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1671억원으로 대손비용이 늘어난 영향에 전분기 대비 15% 떨어졌다. 다만 다만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5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5495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3분기 말 기준 각각 15.98% 및 13.1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CET1 비율은 보통주 자본을 위험 가중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배당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계열사별로 나눠보면 신한은행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조493억원으로 전년 동기(9185억원) 대비 14.2%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3조1028억원)으로는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1522억원에서 올해 3분기 1734억원으로 13.9% 증가했고, 신한라이프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1159억원에서 1542억원으로 33% 늘었다. 그러나 신한투자증권은 금융사고 여파 탓에 적자(-168억원)로 돌아섰다.
한편,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가운데 25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2025년 초에 각각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