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부동산PF 위기 '생존전략' 사내게시판 게재…희망퇴직 예고 논란

부동산PF 위기 아이엠증권, 상반기 814억 순손실 기록 비상경영 체제 돌입…희망퇴직 점포효율화 예고

2024-10-04     나아영 기자
iM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로 실적 부진에 빠진 아이엠증권(舊 하이투자증권)이 비상 경영에 돌입하고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생존 전략을 사내 게시판에 게재했다.

그러나 관련 방안에 노조 측과 합의되지 않은 희망퇴직과 점포 효율화가 포함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이엠증권 사측 관계자는 4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게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관련 방안으로 성장성, 효율성 및 시너지 제고가 있는데, 해당 내용 중 일부가 점포와 인력 효율화 부분"이라며 "아직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이 결정된 것은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이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 등을 공표해 노조 측과 마찰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일단은 앞으로의 전략을 게시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력 효율화가 희망퇴직이 될 것"이라며 "언제 한다는 것과 같은 구체적 시기와 희망퇴직에 대한 조건이 어떻다는 것과 같은 대상자 조건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 오후 아이엠증권 사측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발표' 내용을 게재했다.

해당 전략의 주요 내용은 회사가 부동산 PF 충당금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 대응을 위해 조직 및 사업구조 개편 등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이엠증권 측은 "성장성 제고, 협업 강화, 효율성 강화의 3가지의 내용으로 점포와 인력 효율화 추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세부적인 일정과 내용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투자증권 노조 측은 이번 합의가 노사 간 합의 교섭 등이 병행되지 않은 사측의 일방적 권고라며 사실상 투쟁한다는 태도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즉각 성명서를 내고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명아래 노조와 합의되지 않은 희망퇴직 공고는 노조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기만행위"라며 "사측의 일방적인 인력과 점포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모든 수단을 통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엠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 증권사 중 가장 큰 순손실을 기록하며 경영상 위기를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엠증권은 상반기 연결 기준 약 814억2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의 상반기 실적 악화에는 부동산 PF 관련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큰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1분기 365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2분기 금융당국의 PF 사업장 사업성 평가로 1509억원을 적립하며 상반기에만 총 1874억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설정했다.

아울러 회사는 금융당국의 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에 따라 추가적인 대손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