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IP 쏟아내는 넥슨… 글로벌 경쟁력 강화 초석 닦는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및 '아크 레이더스' 이번 달 내 테스트 단계 돌입 장르적 이점 충분... 북미 및 유럽 지역 매출 확대 실마리 잡을 수 있을까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넥슨의 신작들이 담금질 단계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넥슨이 보다 많은 지역에서 게이머들을 끌어모으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넥슨은 최근 지속적으로 신규 IP들을 발굴하면서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베일드 엑스퍼트’, ‘워헤이븐’, ‘웨이크 러너’ 등 빛을 발하지 못한 게임들도 다수 있었으나, 개중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퍼스트 디센던트’ 등과 같은 게임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해당 게임들을 통해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의 게임 매출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일례로 ‘데이브 더 다이버’의 실적이 반영된 작년 3분기에는 해당 권역에서 PC 게임을 통해 약 34억엔(한화 약 3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더 파이널스’와 ‘메이플스토리’가 힘을 보태면서 넥슨은 올해 2분기까지 같은 권역에서 분기 별로 평균 PC 게임 매출 42억엔(한화 약 38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과가 반영되는 3분기에는 보다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임은 출시 첫 주 스팀 플랫폼에서 전 세계 게임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퍼스트 버커서: 카잔’(이하 카잔)이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하드’코어 액션 RPG’ 장르를 표방하는 ‘카잔’은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으로 제작 중인 싱글 플레이 패키지 게임이다. 2025년 경 PC 및 콘솔 플랫폼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은 해당 게임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활발한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스컴 및 도쿄게임쇼에 ‘카잔’을 들고 나가면서 잠재 고객들을 직접 맞이했다. 어제(3일)는 11일 진행 예정인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에 앞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카잔’의 아트 스타일을 소개하는 영상과 보스 ‘바이퍼’ 신규 영상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윤명진 ‘던전앤파이터’ IP 총괄 PD는 “’카잔’은 이용자 분들께 완성도 높은 액션성을 선보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이번 TCBT를 통해서도 독보적인 하드코어 액션 RPG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기술적 검증과 피드백 수집으로 내년 초 출시까지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익스트랙션 장르를 근간에 둔 PvPvE 슈팅 게임인 ‘아크 레이더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해당 게임은 20년 이상의 게임 개발 경력을 보유한 패트릭 쇠더룬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 및 넥슨 자회사인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제작 중인 슈팅 게임이다. 해당 스튜디오는 ‘더 파이널스’를 통해 게임 개발 능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넥슨은 다가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아크 레이더스’의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게임들이 넥슨의 영향력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장르적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카잔’은 게이머들에게 ‘소울라이크’ 스타일을 표방한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다크 소울’ IP를 통해 정립된 해당 게임 스타일은 탄탄한 팬층을 갖추고 있다. 일전에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P의 거짓’은 이러한 ‘팬 베이스’를 기반으로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아크 레이더스’가 표방하고 게임 장르 역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해당 게임의 기본적인 토대를 이루고 있는 슈팅 게임은 큰 시장 규모를 형성했다. 시장 조사 업체 뉴주가 발행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 장르 게임을 통해 약 7조4956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다.
더불어 ‘익스트랙션’ 게임에 대한 수요층도 형성돼 있다.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가 해당 장르의 원류로 평가받는다. 다만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가 운영과 관련해 여러가지 잡음을 남기고 있어 경쟁작이 출시될 경우 유저층이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가 지난 9월 CMB(Capital Markets Briefing)를 통해 넥슨의 서구권 진출을 위한 ‘핵심’으로 슈팅 게임을 꼽은 만큼 ‘아크 레이더스’에 많은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더 파이널스’가 당초 기대하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운영에 있다”며 “‘아크 레이더스’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해당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보다 기민한 운영 능력을 선보여야 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