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의 거센 후폭풍...'e-쿠폰' 반토막에 전체 온라인 쇼핑 수요도 위축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금 사태...온라인 쇼핑 수요에 직격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 역대 최저 지난 8월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반토막'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금 사태 여파로 최근 온라인 쇼핑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큰 성장세를 이어나갔으나, 지난 8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특히 동월 기프티콘, 상품권 등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이 났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티메프의 미정산 사태가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직격탄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558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9%(3659억원) 증가한 것에 그쳤다.
이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개편된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종전 최저치인 지난 7월(5.2%)보다도 더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기프티콘, 상품권 등을 포함하는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8290억원에서 4262억원으로 무려 48.6% 급감했다.
티메프 사태가 발발한 이후 사전에 구매한 온라인 상품권 이용이 중단되면서, 소비자들은 소위 ‘패닉’에 빠졌다. 이어 판매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들은 상품권 거래를 잇따라 중단했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티메프 이후로 확실히 온라인 상품권 수요가 위축됐다”며 “상품권을 돈 주고 구매해도 사용하지 못하고 환불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으니 누가 선뜻 다량 구매에 나설 수 있겠냐”고 말했다.
실제로 앞서 티메프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던 해피머니상품권 운영사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자율 구조 조정 지원(ARS)’를 신청했다.
현재는 해피머니아이엔씨가 채권자들과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ARS를 철회한 상태이나, 해피머니 상품권을 대거 보유했던 지자체 및 기업, 중소·개인 판매자들은 현재까지도 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품권 외에도 통신기기(-25.6%), 가방(-19.5%), 의류(-3.7%) 등도 거래액이 감소했다.
하지만 음·식료품과 음식서비스 등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 거래액은 늘었다. 음·식료품은 전년 동월보다 15.5% 증가한 3조321억원, 음식서비스는 15.4% 늘어난 2조735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