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딥페이크 대중화시대...신기술에 죄를 물을 수 있을까?

2024-09-27     조아라 기자
[사진=unsplash]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불법 합성물 범죄가 성행하게 만든 주범은 누구일까. 일반인조차 간단한 조작으로 딥페이크 합성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지나치게 발전한 신기술일까. 아니면 ‘하면 안 된다’는 자각조차 없이 타인의 사진으로 불법 합성물로 만들고 수십, 수백 명과 돌려 본 범죄자들일까. 

아마 신기술은 인간의 수명보다 더 길게 오래 이 사회에 남아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이다. 우리가 언제 우리가 요구한 대로 사진을 만들어내고 더 나아가 영상까지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을 상상했던 적 있던가. 신기술이 한 단계 성장할수록 지금의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는 범죄자처럼 신기술을 이용한 범죄 역시 인류 역사와 함께 계속될 것이다. 

나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등장할 신기술의 혁신적일수록 그를 악용한 범죄 역시 악랄하고 비인간적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언제까지 신기술 핑계를 댈 것인가. 신기술을 발전시키는 것도 인간이고 그 신기술을 악용하는 것 역시 인간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불법합성물 범죄의 확산 속도와 그 피해는 비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특히 딥페이크 범죄 피의자의 90%가 10대라는 사실은 더 충격적이다. 

그 와중에 지난 24일 진행된 ‘2024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주최 측의 질문이 나왔다는 사실은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이후 주최 측은 AI가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세태에 대한 생각을 듣기 위한 질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가상의 자신이 더 매력적이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은 그들의 설명한 의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일부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불법 합성물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은 저들끼리 모여 지금 잠깐만 숨어있으면 어차피 곧 잠잠해질 거라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수준의 의식들이 모여있는 사회에서 불법 합성물 범죄는 언제든 성행할 수밖에 없다.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정말 신기술이 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