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분기 흑자 행보 '카카오페이'...기대와 우려 상존하는 이유는?

거래액·사용자 지표 성장세로 2개 분기 연속 흑자 다만 티메프 사태와 정보유출 이슈로 불확실성 확대 정보유출은 신뢰도에 큰 타격..."결제·이용 순위 밀려나기도"

2024-09-13     정수진 기자
[제공=카카오페이]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사용자 지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정보유출 등 불확실성으로 업계에서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6억26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거래액·사용자 지표 모두 성장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특히 오프라인 결제는 전국적으로 확대된 결제처와 ‘카페이백’을 내세운 혜택 확장으로 131%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대출 중개 영역에서 신용대출 실행액의 고른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송금 등 기타 서비스의 거래액도 19% 늘어났다.

또한 매년 약 100만명 수준으로 증가한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이용자는 결제처 확장과 해외결제 성장에 따라 연내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페이가 올해 연간 기준 두 번째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티몬·위메프 사태로 발생한 손실부담과 알리페이 정보유출 사건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 여파로 카카오페이의 흑자 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상존한다. 

지난 7월 큐텐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벌어지면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던 카카오페이 등 결제대행사(PG)가 피해를 입은 소비자를 위해 결제 취소 및 환불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401억원이 환불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티몬·위메프 결제취소 및 환불 작업이 고스란히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PG가 손익계산서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는 점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결제취소 및 환불에 따른 손실 방영 시기나 규모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알리페이 정보유출 이슈가 카카오페이 이미지와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카카오페이가 사용자 동의 없이 4000만명 규모의 고객 정보(일련번호)를 알리페이에 넘긴 사실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신용정보법상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려면 당사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는 고객 정보를 부정결제 방지를 위해 알리페이에 제공했고, 알리페이는 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목적 달성 후 폐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개인신용정보의 처리 위탁으로 정보가 이전되는 경우에는 정보 주체의 동의가 요구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웠다. 신용정보법 17조 제1항에 따르면, 신용정보회사 등은 제3자에게 신용정보의 처리 업무를 위탁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정보 유출 논란으로 카카오페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카카오페이를 탈퇴해야겠다'거나 '앱을 삭제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이를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 대부분이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은 금융 기업의 이미지와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결제·이용 순위에서 밀려나거나 대규모 고객 이탈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