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너지전환] 유럽, 전력 절반 이상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조달한다
- 올해 사상 최초로 신재생이 화석 연료 생산량 추월해 - 2030・2050 탄소중립 목표치 „계획대로 달성될 것“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카드리 심슨(Kadri Simson) 유럽연합(EU) 에너지 위원이 9월 11일(브뤼셀 현지시간) 기자 회견에서 공개한 EU ‚에너지 국정 보고서(State of the Energy Union Report 2024)‘를 통해서 올 2024년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이 화석 연료 기반 전력 발전량을 추월한 원년으로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가 매년 발표하는 ‚에너지 국정 보고서’는 유럽의 에너지 및 환경 정책의 진도를 평가하는 경과 보고서다.
새 EU 에너지 국정 보고서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인 첫 6개월 동안 유럽연합 경제권에서 발전된 총 전력 가운데 절반 이상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원(源)에서 비롯됐다.
보고서는 올해 들어 드디어 처음으로 풍력이 천연가스를 제치고 EU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 발전용 에너지 자원이 됐다고 보고했다.
특히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풍력 터바인 신설에 박차를 가했는데, 2023년 한 해에만 풍력발전을 통해서 16.2 기가와트 전력을 생산했다(자료: Ember 친환경 싱크탱크, 2024년 7월)
태양광 발전도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EU 경제권에서는 2023년부터 설치한 신설 태양광 집전판 시설을 포함, 올해까지 총 56 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보다 한 해 전인 2022년의 총 발전량 40 기가와트에 비하면 40% 인상한 셈이다. 참고로, 현재 유럽에서 전력 에너지원 1위는 원자력이다.
올 상반기 유럽인들의 전기 소비량 감소도 이 같은 실적은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올 2024년 유럽 대륙의 여름은 역대 최고의 폭염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가정이나 상업용 건물에 에어컨이 없는 데다가 비싼 에너지 요금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과 절약 생활화가 전반적인 전기 및 가스 소비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EU의 정책적 신재생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과 유럽인들의 전력 소비 실천이 겸비된다면 유럽 대륙은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오는 2023년과 2050년 각각 탄소중립 환경 정책 목표치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카드리 심슨 에너지 위원은 긍정 평가했다.
유럽은 러시아-우크라 전쟁 이후 어떻게 에너지 공급 안정화와 에너지 가격 합리화를 달성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2년 연초부터 전면전으로 번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2021년까지 유럽은 해외서 수입 천연가스의 45%를 러시아에서 공급받았으나 올 2024년 6월 기준 러시아산 천연가스 점유율은 18%로 대폭 감소됐다.
2022년 8월부터 2024년 5월에 걸친 약 2년 사이 유럽 내 천연가스 수요는 18% 감소(약 1,380억 입방미터 분량) 했는데, 이 같은 전반적 천연가스 사용 하향 추세가 계속된다면 천연가스 공급 및 가격 안정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로, EU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 목록에서 천연가스는 제외 품목이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 삭감을 위해 노르웨이와 미국으로부터의 대체 수입량을 늘려왔다.
EU 경제권은 오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탄소중립 목표치 달성에 성공하려면 최후 에너지 소비량 11.7%를 더 감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