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이어 엔씨까지... '게임 플랫폼' 사업에 눈독

2106년부터 스토브 운영중인 스마일게이트... 이용자 수 지속 성장 엔씨소프트 퍼플 통해 SIE 發 '트리플A' 게임 판매... 업적 시스템도 추가 관련 업계 확고부동한 '1등' 스팀... 차별점 만들어 내야할 필요성 제기

2024-09-10     이지웅 기자
퍼플에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게임 플랫폼 사업은 사업 주체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입점 시키고, 개발사로부터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가져감으로써 이익을 취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일례로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게임 매출의 12%를 떼어간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사업을 전개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016년에 게임 플랫폼 ‘스토브’를 출범했다. 초창기에는 자사의 ‘크로스파이어’, ‘큐라레: 마법도서관’ 같은 자사의 게임들을 서비스 해왔다. 그러다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같은 게임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에 스토브는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다가 2021년경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도 ‘퍼플(Purple)’을 통해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나섰다. 퍼플은 지난 2019년 엔씨가 개발한 크로스플레이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엔씨는 퍼플안에 자사가 개발한 게임들만 입점 시켜 놨었다. 

오늘(10일) 오후 4시부터 서비스하는 게임의 가짓수를 늘렸다. 플랫폼 확대 첫 출발부터 소니인터랙티브엔테인먼트(이하 SIE)라는 ‘거물’을 끌고 들어왔다. 국내 이용자들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Horizon Forbidden West)’▲’마블스 스파이더맨 리마스터(Marvel’s Spider-Man Remastered)’ ▲‘마블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Marvel’s Spider-Man: Miles Morales)’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Ratchet & Clank: Rift Apart)’ 등 SIE의 대표작들의 PC 버전을 퍼플에서 즐길 수 있다.

이는 2023년 11월 SIE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이후 양사의 첫번째 협업 결과물이다. 엔씨 측은 “다양한 타이틀을 퍼플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추가 타이틀 라인업과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 전했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세이브 기능 ▲업적 시스템 등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포함했다.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용자는 최대 40% 할인된 금액으로 신규 타이틀을 구매 및 플레이할 수 있다. 타이틀별 가격과 할인 프로모션 기간은 퍼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늘부터 구매 가능한 ‘호라이즌 제로 던 포비든 웨스트’의 경우 5만240원의 가격으로 컴플리트 에디션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스팀에서 기록한 최저가와 같은 가격이다.

한편 게임 플랫폼으로서 퍼플이 기를 펴기 위해서는 ‘트리플A’ 게임 배급 이외의 차별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스팀이 세계 '1등' 게임 플랫폼의 위상을 다져 놓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기준 스팀에 접속한 게이머는 3700만명이 넘는다.

칭송받는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스토브를 통해 ▲VR ▲인디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게임을 제공하면서 독자적인 영역을 다져놨다. 특히 인디 게임을 유통하는 스토브 인디의 경우 1천여개 이상의 타이틀을 입점해 놨다. 출범 당시 유통되는 게임은 4종이었다. 이용 유저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토브인디 측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 해당 플랫폼의 신규 회원이 40만 명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꾸준한 한글화 및 독점 기간 출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플랫폼으로서의 희소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002년 공개된 어드벤처 SRPG ‘칭송받는 자’ 시리즈의 PC 플랫폼 내 한글화를 성사시켰다.

퍼플과 관련해 홍원준 엔씨 CFO는 “중장기적으로 퍼플을 통한 글로벌 퍼블리싱까지 확대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