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엄친아' 전기차 브랜드 BYD, 국내 상륙한다...현대·기아 '떨떠름'
-중국 정부 캐쉬 공세 등에 업고 커진 BYD... 올해 승용차 출시 준비 -가격 경쟁력으로 우위 선점
[녹색경제신문 = 윤정원 기자] 시초가 배터리를 만들던 회사인 전기차 브랜드 BYD는 수직계열화 성공의 대표적 아이콘이다. 중국, 유럽, 미국을 거쳐 올해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BYD가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는 인증 작업에 들어가 하반기 판매를 목표로 한다. 씰(Seal)·돌핀(Dolphin)·아토(Atto)3가 유력한 출시품이다.
BYD가 한국 시장까지 진출할 정도로 입지가 커진 이면에는 중국 정부의 막강한 지원 공세가 있다.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NEW) 산업 집중육성과 10년 이상 지속된 구매보조금 지원 제도, 보조금 기준 강화 등 구조 조정을 통한 로컬 브랜드의 기술경쟁력 제고를 촉진한 점이 세계 최대의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했다.
또한 전기차 핵심 소재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주도권 확보와 기업 차원의 핵심 소재 및 부품 수직계열화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로 치열한 전기차 전쟁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런 생태계에서 자란 BYD가 현재 글로벌 시장 및 아세안 같은 신흥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BYD의 '씰'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인증을 통과하며 국내 상륙에 점점 다가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차가 들어오면 국내 내수 9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의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유는 BYD의 가격경쟁력이다.
'씰'의 가격은 보조금 적용 시 3000만 원대로 예상된다. 국내 차량 중에서 체급이 비슷한 아이오닉6가 4600~6000만 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렴한 셈이다. '아토3'는 중국 내 판매가격이 2200만 원에 불과하다. BYD의 대표모델 '돌핀'은 일본 가격이 약 3200만 원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과 기아의 EV 시리즈가 4000~50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역시 낮은 가격이다. BYD는 일본 시장에서의 가격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
BYD 국내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 의견이 갈리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마저 피하려는 분위기인데 누가 아예 중국산 전기차를 사겠냐"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는 반면, "소비재는 가성비가 편견을 압도하게 되어 있다" "테슬라 잡는 BYD인데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살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도 존재한다.
앞서 자동차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서베이에서 국내 출시됐을 때 구입을 고려할 것 같은 중국차 브랜드 1위로 BYD가 꼽히기도 했다. BYD 브랜드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 중 BYD의 국내 진출 계획을 알고 있는 사람도 66%에 달했다. 사실상 국내 소비자에게 BYD가 중국 전기차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상용차 사업은 2016년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기 트럭과 전기버스는 GS글로벌이 공식 수입사이다. BYD코리아는 "'지구의 온도를 1°C 낮춘다'는 기업 비전 아래 탄소중립과 환경오염 개선을 위해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친환경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면서 "한국에서도 친환경 모빌리티 환경 구축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