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상반기 실적, 업권 따라 갈렸다... 손보 '웃고'·생보 '울고'

상반기 전체 보험사 당기순이익 9조3663억원... 전년 동기 대비 2.8%↑ 손보사 당기순이익 12.2% 증가한 반면, 생보사는 9.4%↓ 손보사, ROA 등 수익성 지표서도 생보사에 앞서

2024-09-02     이준성 기자
2024년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올 상반기 실적에서 손해보험업계와 생명보험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손보업계는 개선되고 생보업계는 악화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손보업계가 현재 업황과 미래 전망 등에서 생보업계 대비 우위에 있다는 점이 이번 실적으로도 나타난 셈"이라며 "생보사 입장에서는 미래 먹거리 확보가 절실해진 만큼 제3보험 등 두 업권이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영역에서 경쟁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9조366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권별로 보면 같은 기간 31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금융자산 평가 이익 감소 등으로 인해 투자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었지만 상품 판매 확대와 발생사고 부채 감소 등에 힘입어 보험손익이 16.6%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22개 생보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5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으나 투자손익이 24.2% 급감한 데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손보업계는 생보업계에 앞섰다. 

총자산이익률(ROA)은 손보사가 작년 상반기 3.18%에서 올 상반기 3.33%로 상승했고, 생보사는 0.94%에서 0.81%로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경우, 손보사는 17.09%에서 18.6%로 증가했고, 생보사는 7.6%에서 7.43%로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두 업권 모두 늘었다.

상반기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61조2180억원이었다. 상품별로는 장기보험, 일반보험, 퇴직연금이 각각 5.2%, 8.7%, 3.9% 증가했고, 자동차보험은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4조4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보장성보험(13.2%)과 저축성보험(0.7%)은 늘고 변액보험(-2.2%)과 퇴직연금(-16.2%)은 줄었다.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과 총부채는 1240조8000억원, 108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6조2000억원(1.3%), 31조5000억원(3.0%) 늘었다. 자기자본은 15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조3000억원(-9.2%) 감소했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보험사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국내 부동산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 가능성 등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감시를 철저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공=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