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카드사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치...카드론· 현금서비스 증가 원인

상반기 카드사 연체율 1.69%...10년 만에 최고치 카드론 등 대출자산 증가세 지속...부실 리스크 우려

2024-08-27     정수진 기자
소비심리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카드대출수익과 수수료수익 증가로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확대됐지만, 연체율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중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1조499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168억원) 대비 822억원(5.8%) 증가했다. 

특히 총수익은 2023년 상반기 13조2182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14조47억원으로 7865억원(6.0%) 증가했다. 카드대출수익, 할부카드수수료수익 및 가맹점수수료수익이 늘어난 덕이다. 

같은 기간 총비용은 11조8014억원에서 12조5057억원으로 7043억원(6.0%) 늘었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 말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9%로 전년 말(1.63%) 대비 0.06%p 상승했다. 2014년 말(1.69%)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카드채권 중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91%로 전년 말(0.86%) 대비 0.05%p 올랐다. 

카드대출채권의 연체율은 3.6%로 전년 말(3.67%) 대비 0.07%p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 채권에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의 대출상품이 포함된다.

중저신용자들에게 대표적인 급전창구인 카드론과 현금서비스가 갈수록 늘어난 탓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전업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지난 7월 기준 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6조6417억) 대비 583억원(0.9%)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카드론 잔액은 38조7613억원에서 41억2266억원으로 2조4653억원(6.4%) 증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 감소로 이익기반이 줄어든 상태라 건전성 악화를 감수하고라도 카드론 등 카드대출 수익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7%로 전년 말(1.14%) 대비 0.03%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