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는 1위 삼성운용· 3위 KB운용, 점유율 지키기 안간힘...경쟁사 대비 광고비 2배 이상 증가세
삼성, KB운용 상반기 광고비 지난해 동기 대비 대폭 증가...각각 55%, 92% 증가 KB운용, 브랜드 리브랜딩 영향 광고비 증액 한국투자신탁운용, 광고비 줄었으나 점유율 7% 돌파...점유율 오히려 좁혀져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운용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톱2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75%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점유율을 7%까지 끌어올리면서 3위 KB자산운용과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
특히 최근 점유율 다툼에서 쫓기는 입장인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상반기 광고비를 대폭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로 51억9273만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동기(33억6040만원) 대비 약 54.5% 증액된 금액이다.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상반기 광고 비용으로 67억4116만원을 사용해 지난해(76억7848만원) 대비 오히려 액수가 감소했다.
업계에선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해 삼성자산운용이 ETF시장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있다. 회사는 최근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출시하면서 수수료인를 업계 최저 수준인 연 0.0099%로 책정하는 등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업계 3위인 KB자산운용 또한 광고비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1억3121만원을 사용해 지난해 동 기간(5억4424만원) 대비 광고비용이 약 93% 증가했다. 회사는 최근 ETF 브랜드를 기존 '케이비스타(KBSTAR)'에서 '라이즈(RISE)'로 변경하기도 했다.
4위를 기록 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11억1187만) 대비 약 30% 줄어든 7억7498만원을 사용했다.
반면 광고비 증액과 무관하게 두 회사의 격차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투운용의 경우 최근 점유율 7%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 점유율이 7%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 4.89%에 불과했다.
한투운용의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KB운용과의 점유율 격차 또한 소수점 이내로 좁혀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수 추종상품의 경우 운용 보수 외에는 상품상의 차이점이 없다"면서 "운용사만의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수익률이 결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