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獨 BMW, 올여름 유럽 시장 매출서 테슬라 제쳐
- EV 신차 구매 보조금 폐지 불구, 꾸준한 매출 상승 기록 - EU 관세 장벽에 중국산 EV 수입 물량 대폭 감소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독일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BMW(BMW AG)가 올 7월 한 달 동안 테슬라(Tesla Inc)를 제치고 유럽 전기차(EV) 시장을 주도하며 독일 자동차 제조업계의 탄탄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월 22일 보도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시장 데이터 및 분석 전문 업체이 제이토 다이내믹스가 집계한 결과, 유럽 경제권에서 BMW의 100% 전기 구동식 신차는 7월 한 달 동안 14,869대가 판매돼 매출 신장 3배를 기록한 반면, 테슬라의 전기차 신차 등록건은 총 14,561회로 1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YTY)으로 볼 때 유럽 EV 시장에서 여전히 테슬라가 매출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차 유럽 차 시장 내에서 BMW와 볼보(Volvo Car AB)에 시장 점유율을 내주고 있는 추세로 분석된다.
특히, 올 들어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등 여러 유럽 국가들에서 하이브리드 및 EV 구매 보조금제가 폐지 또는 축소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EV 신차 구매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 7월 EV 신차 구매수는 총 139,300 건으로 작년이 2023년 같은 시기에 비교하면 6% 감소한 수치다.
그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럽의 소비자들은 환경 이슈와 친환경 녹색 에너지 시대로의 이행에 대한 이해와 참여 의사가 높은데, 신차 구매 시 가급적이면 유럽산 EV를 선택・지지하려는 성향으로 나타난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시장 수요의 감소에 맞춰 과거 보다 전기차 매출 목표를 하향 수정해 전기차 공급량을 줄이거나 EV 신형 모델 론칭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가령, 유럽 최대의 EV 생산업체인 폴크스바겐(Volkswagen AG)은 올 7월부터 독일 내 고비용 조립 라인을 위주로 생산량을 감축하기 시작했고, 신형 EV 모델 출시를 늦출 것이라고 발표해 신차 개발을 위한 투자 감축 의도를 시사했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Group AG)도 그동안 야심 차게 추진해오던 전기 구동화와 배터리화 계획을 축소 조정할 계획이다.
올 들어 최초로 테슬라를 따돌리며 상반기 유럽 전기차 시장 1위를 쟁취한 한 BMW의 성공 배경에는 메르세데스와 아우디 EV와 동급 크기의 모델과 직접 경쟁급인 ‚i4’와 ‚iX1‘ 모델의 꾸준한 수요가 기여했다.
테슬라의 ‚Y‘ 모델은 올 상반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EV 모델 지위를 지켰으나 전년 대비 판매량 7% 감소했는데, 이는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모델이어서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 유럽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시작한 중국산 EV 브랜드인 BYD와 SAIC는 올 연말부터 부과될 잠정 부과금 36.3%와 중국산 EV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2024년 7월 기준(전년대비) 45% 매출 감소라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EU는 어제인 8월 21일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중국 EV 브랜드 보다 월등히 낮은 9%로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테슬라나 유럽산 EV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가격 대의 중국산 EV가 유럽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EU의 관세 부과 정책을 통한 EV 시장 대응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