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절반은 자동차보험...대형손보사, AI 고도화로 선제적 대응 박차
- 삼성화재, 보험사기방지 시스템(IFDS) 특허 취득...사전탐지예측 고도화 - 대형손보사, 시스템 고도화로 보험사기 공모관계, 사기 고위험군 예측 활용 - 자동차보험, 전체 보험사기의 절반 육박...선제적 대응 필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업계와 금융당국 등이 민관 공조체제를 강화하며 보험사기 범죄 척결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사전 예방을 위한 보험사들의 시스템 고도화 혁신 노력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손보사들의 경우 다양한 유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자동차 보험사기 대응에 AI 활용 등으로 적극 대응에 나섰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삼성화재는 자사 보험사기방지 시스템인 IFDS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그간 보험사들은 보험사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전 방지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보험사기를 미리 감지함으로써 불필요한 인력 낭비뿐만 아니라 보험금 누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 1164억원으로 전년 보다 3.2%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사고내용 조작, 허위사고 증가 등 5476억원을 적발해 전체 적발금액의 49.1%에 달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회사는 역대급 순익을 거뒀지만 보험사기로 적발한 금액도 역대 최고 수준인 1조원을 넘어서며 순익의 10%에 육박할 정도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범죄 행위로 인한 보험금 누수는 고스란히 국민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사기방지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삼성화재의 보험사기방지시스템(Insurance Fraud Detection System, IFDS)은 점차 지능화·조직화 되고 있는 보험사기유형에 시스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IFDS를 개선한 시스템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21년 IFDS 개발 1단계(사후탐지 중심) 구축으로 보험사기방지 시스템 기반을 마련한 이후, 지난해 보다 고도화된 IFDS 2단계(사전탐지 예측) 기능을 개발해 오픈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보험사기 고위험군에 대한 사전탐지를 강화하고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한 분석력을 개선해 사전판단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삼성화재가 그간 쌓아 온 보험사기와 관련한 노하우와 AI 보험사기 예측 기능을 통해 새로운 보험사기 유형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은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각 사별로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적발 시스템 등을 구축해왔으며, 특히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보험사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 보험사기 공모관계까지 찾아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2년 보험사기 공모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보험사기 네트워크 분석시스템 'DB T-시스템(DB Total Analysis System)을 구축, 현재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가해자·피해자간 고의사고, 보험 거래처와의 공모 관계 등이 주요 분석 대상으로, 머신러닝 분석으로 보험사기 혐의가 의심되는 혐의자간 관계도와 통계자료를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제공 한다.
현대해상도 데이터·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체 보험사기 시스템 Hi-FDS를 통해 보험사기를 적발하고 있다. Hi-FDS는 머신러닝을 통해 보험사기 특징을 스스로 학습하고 사기 고위험군을 자동 선별해 적발 예측력을 높인다. 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AI 자동심사 시스템으로 사고 발생 확률을 예측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 대한 보험사기는 지난해 전체 보험사기 적발금액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사고내용 조작, 고의충돌 등 다양한 유형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시스템은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더욱 정확해지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기 이상 징후 포착 등 선제적 대응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