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잇따른 무리한 주관으로 IPO시장에 '찬물'...향후 신뢰회복 방안은?
한국거래소, 이노그리드 재심사 결과 기존 효력불인정 의견 유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름테라퓨틱 등 주관 맡은 기술특례상장 예정 기업 지켜봐야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잇따른 구설에 오르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해 파두에 이어 사상 초유로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이 취소된 '이노그리드' 등 부실 상장을 추진한다는 오명을 입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술특례상장 예정 기업의 상장 과정에서 더 이상의 잡음은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톱 하우스'로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름테라퓨틱 등 하반기 주관을 맡은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에 대한 상장 주관 과정이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사들이 최근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상장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나 주가가 급락하는 등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주관사가 투자자보호 장치나 상장 사후 관리 등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경우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초격차 기술 특례 제도로 상장 신청한 첫 번째 업체가 될 전망이다. 초격차 기술 특례란 국가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첨단·전략 기술 분야 성장 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에만 상장 신청이 가능한 제도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신청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노리는 회사는 지난 4월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A, BBB 등급을 획득해 기술성 평가 문턱을 넘었다.
기술특례상장 진행을 위해선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진행했던 '이노그리드'의 경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재심사에서도 기존의 '효력불인정' 의견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이노그리드'는 코스닥시장 출범 이래 최초로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취소 됐다.
상장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 또한 '부실심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7 차례에 걸친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한 이슈를 파악하지 못한 점을 볼 때 심사나 실사가 꼼꼼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좋은 기업을 발굴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시장에 납득시키는 일이 주관사의 업무"라면서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변화한다고 해서 특별히 바뀌는 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가 작은 유망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회사의 IPO 건수 자체가 많은 편"이라며 "무리하게 상장을 진행하거나 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