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5대 금융주지중 신한·KB제치고 평균연봉 1위..."내부통제&책임경영 실종에 이자장사 성과" 비판도
우리금융 1인당 평균 급여 9700만원 내부통제 실패 책임 외면, 성과만 취해 국감서 임종룡 회장 크게 질타받을 듯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의 직원 평균 급여가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관심을 끈다.
일각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가운데 당연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각종 횡령 사고, 친인척 부당 대출 등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터지고 있는데 고연봉만 챙기는 것은 책임경영을 하는 자세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금융의 1인당 평균 급여는 970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금융이 9400만원, 신한금융이 8600만원, KB금융이 8000만원 등이었다.
이는 국내 최대의 금융지주인 KB·신한 지주보다 20%정도 높은 것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상반기중 총 7억12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 4억2500만원, 상여 2억8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이다.
우리금융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점이 급여에 반영됐다고 해도 이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란 목소리가 나온다.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은 채로 이자장사를 통한 성과만 보상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권에선 우리금융의 내부통제가 사실상 실종됐다는 평가다. 임 회장의 임기 내에서도 1년 넘게 부정대출이 진행됐고 관련 조사를 시작했음에도 우리금융은 금감원에 알리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놓고 '현 경영진은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번 달 긴급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공식 안건은 최근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부정대출 건이다. 이사회는 임 회장은 물론 주요 경영진에 대해 크게 질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은행 이사회는 우리은행의 금융사고 처리 태도에 크게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우리금융 임직원이 급여를 자진반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다. 경영진의 자진사퇴 가능성이 극히 낮은 상황에서 책임을 지는 방법은 급여 반납뿐이라는 의견이 뒤를 따른다.
실제 3000억원대 횡령사고가 일어난 BNK경남은행의 경우 후속조치로 모든 임원들이 성과급을 자발적으로 반납한 바 있다. 경남은행의 임원진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25명이다. 경남은행 이사회는 횡령에 따른 손실액 435억원을 재무제표에 반영해 순이익이 줄어든 만큼 기존에 지급한 성과급을 반환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초과 지급된 성과급을 받환받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법률 검토 역시 받아놓은 상태다.
업계에선 임 회장 역시 우리금융의 성과급과 관련해 큰 압박을 느낄 것이란 관측이다. 오는 10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 회장 및 조병규 우리은행장에 대한 증인 채택이 불가피한 가운데 성과급 문제 역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임 회장이 올해 국감에 나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실질적으로 경영진이 책임을 질 방법으로는 급여를 반납하는 일이 가장 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