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로 덥다”...사투리도 알아듣는 AI, 어디까지 발전할까?

사투리, 비표준어 각 지역이나 국가 특성에 맞춰서 다만 억양, 사용빈도에 따라 번역 정확도 달라져

2024-08-20     조아라 기자
[사진=네이버]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바일 업계나 각종 업계에서 AI를 활용한 통역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특정 국가나 지역의 사투리나 준말같은 비표준어 대화도 AI가 통역이 가능할지에도 자연스레 궁금증이 생긴다.

사투리나 준말도 무리없이 통역하는 것은 AI가 대화의 앞뒤 문맥을 이해하는 것인데 번역 대상이 억양이 거세지거나 사용 빈도가 낮은 단어나 문장을 사용할수록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AI가 학습을 통해 성능이 향상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시간이 흐를수록 비표준어 AI 번역은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모바일 업계 처음으로 AI폰을 선보였던 삼성전자의 경우 실시간 통번역을 주요 기능으로 내세웠다.

밥 뭇나, 억수로 많네 등의 문장을 기본적으로 소화가 가능했다. 손짓 하나로 빠르게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터치의 경우 구글의 AI 협업을 통해 탄생했지만 음성인식과 통번역 기능을 담당하는 AI 기능은 삼성전자 내부의 삼성전자 언어AI팀이 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AI 번역기 ‘파파고’의 경우 잘 알려진 사투리는 번역이 가능했지만 사투리의 완벽한 번역은 불가능했다.

예를 들어 경상도 사투리인 ‘뭐라카노’의 경우 ‘what did you say?’라는 영어 문장으로 유사한 뜻으로 변역됐다. 그러나 전라도 사투리인 ‘싸게 싸게 혀’, ‘너 땜시 살어야’ 등의 문장들은 전혀 다른 뜻으로 번역됐다.

AI번역은 모바일·IT 업계 이외에도 현장에서 외국 인력이 많은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다.

HD현대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조선업 맞춤형 번역서비스인 ‘인공지능 에이전트’ 개발했다. 지난해 12월 말 구글 클라우드와 전략적 인공지능 협력관계를 맺은 뒤 구글의 인공지능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고 일반적으로 평상시에는 쓰지 않는 현장용어가 많은 조선업의 환경적 특성을 살려 현장에서 원활한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