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상반기 순익 1028억원 '급증'...하반기 실적 방어 '과제'
적극적 마케팅으로 점유율 높이며 실적 개선 투심 약화로 거래량 감소, 하반기 실적 먹구름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빗썸이 적극적인 마케팅과 편의성 개선 등으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심이 약화되고 있는 점은 빗썸이 하반기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빗썸이 하반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어야 할 것이란 관측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무료 수수료 정책 및 파격적인 예치금 이용료를 내세운 점이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점은 빗썸에게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빗썸은 올해 상반기 1028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어난 수치다.
빗썸 측은 전년 대비 시장 상황이 좋아진 만큼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졌지만, 성장세가 2분기 들어 다소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활황이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투자심리가 주춤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마케팅과 편의성 개선 등으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단 분석이다.
빗썸 관계자는 “이전 분기보다 시장 상황이 악화됐으나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혜택 제공으로 시장에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하는 동시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 등이 확산되며 최근 빗썸은 거래량 감소를 겪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역시 하락하는 중이다. 지난 5월 8000만원대가 깨지고 7월 7700만원, 8월 5일에는 7200만원까지 급락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며 거래량도 감소했다.
빗썸은 제휴은행 변경을 추진하며 고객 수를 늘려나가겠단 계획이다. 연초부터 논의를 이어오던 국민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계정발급 확인서를 발급받고 이를 최근 금융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국민은행과 제휴를 이뤄낸다면 젊은 층 고객을 대거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농협은행과의 계약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빗썸에게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