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인니 '슈퍼뱅크' 고속 성장...4대 은행, 인도네시아 디지털 점유율 사수 ‘총력’

카뱅 인니 '슈퍼뱅크', 출범 2개월 만에 100만 고객 돌파 비대면 전용 상품과 금리 경쟁력으로 고속 성장 인니 진출 선발주자 4대 시중은행도 디지털 채널 고도화나서

2024-08-14     정수진 기자
인도네시아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분투자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고객 수가 출시 두달도 안되서 1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빠르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인도네시아 점유율 사수를 위해 디지털 채널 고도화와 비대면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분투자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의 고객 수는 최근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6월 19일 공식 출범한지 2개월 만에 성과다. 

슈퍼뱅크가 비대면 전용 상품과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슈퍼뱅크는 서비스 시작 당일 연 6%의 비대면 전용 고금리 입출금통장과 카카오뱅크 '저금통'과 유사한 상품을 선보였으며, 지난달엔 연 최대 7.5%의 이자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현지 고객들의 전자결제 편리성 향상을 위해 △월 최대 30회 무료 전송 △자산관리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슈퍼뱅크는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 자본금 확충에도 나섰다. 슈퍼뱅크는 지난달 4일 카카오뱅크와 그랩, 싱텔 등 주요 주주로부터 1조2000억 루피아(약 100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로 조달했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 상품 확대과 서비스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와 그랩 앱을 통한 계좌 개설 연동 등 강결합 중심으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의 혁신적 서비스를 현지에 이식하기 위해 상품 및 서비스 협업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대

카카오뱅크의 검증된 비대면 금융기술과 플랫폼 역량이 녹아든 '슈퍼뱅크'가 단기간에 상당한 규모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자 인도네시아 진출 선발주자인 4대 은행 역시 최근 디지털 채널 고도화와 비대면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업력이 오래된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 내 대표 메신저로 부상한 라인과 함께 출시한 모바일 뱅킹 '라인뱅크'는 고객의 니즈와 편의성에 기반한 기술 기반 서비스 개선과 상품 혁신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라인뱅크의 가입자 수는 지난 7월 말 기준 110만명으로 집계된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선진화된 IT기술과 비대면 채널을 접목한 차세대 전산시스템 'NGBS(New Generation Banking System)'를 오픈했다. KB국민은행은 NGBS를 통해 수신부터 개인여신, 기업여신 등 업무 전반 효율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대출 절차가 대폭 간소화하고 시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전자결제업체 ‘인도다나(PT Artha Dana Teknologi Indodana)’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향후 다양한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로 리테일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4대 은행 중 인도네시아에서 모바일 플랫폼 출시가 늦은 편인 우리은행도 디지털 뱅킹 현지화를 위해 디지털 금융 혁신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모바일 뱅킹 '우리소다라원뱅킹'의 가입자 수는 지난 1분기 기준 약 18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