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전성기' 열렸지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이 어려운 이유?

SSM, 최근 전성기 맞아...매출·영업익 성장률 고공행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난제 겪어...기업들, 인수 의사 일제히 부인 업계, "매각액 비싸...시기상 '무리한 인수'에 경각심 있어"

2024-08-13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편의점에 뒤처졌던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최근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고물가 사태가 지속되면서 '집밥' 및 '장보기'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SSM의 매출 역시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 

하지만 매각에 나선지 두 달여 가량이 지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아직까지도 뚜렷한 인수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특히 업계에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제시한 매각액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의견도 나온다.

홈플러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SSM업계의 실적 크게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작업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홈플러스의 최대주주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는 지난 6월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을 본격 알렸다.

이후 업계에선 쿠팡·알리익스프레스·농협 등 굵직한 기업들이 인수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인수 의사가 없음을 표명했다. 

두 달여 가량이 지났음에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일각에선 MBK가 이미 인수 적기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더불어 최근엔 SSM업계 1위 GS더프레시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나설 것이란 '인수설'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역시 소문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SSM을 보유한 기업들은 상권이 겹치는 곳이 많아, 외형 성장을 노리더라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매각 난항과 관련해 의아한 것은 최근 SSM 업계가 고물가 물살을 타고 매출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GS더프레시는 지난 2분기 매출이 3941억원, 영업이익이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48% 성장했다. 

이어 롯데슈퍼도 동기간 매출이 3303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각각 1.6%, 1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경우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소폭 뒷걸음질 쳤으나, 업계에선 이를 이마트와의 통합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제시한 '몸값'이 비싸다는 의견에 무게가 쏠린다. 특히 최근 대규모 미정산금 사태를 불러일으킨 큐텐의 인수전략이 '무리한 인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13일 <녹색경제신문>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제시한 금액이 다소 비싸다는 생각을 한다"며 "뚜렷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도 금액적으로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기업가치로는 8000억~1조원이 거론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000억원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8%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