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창업자 구속 등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카카오,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매출 2조 49억, 영업이익 1340억 비즈니스 메시지, 역대 분기 최대 매출 “미래 성장 위한 핵심, 카카오톡·AI”

2024-08-08     이선행 기자
김범수

[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카카오가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 등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도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8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49억 원, 영업이익은 13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4%, 18% 늘었다. 

이날 개최된 컨퍼런스콜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하 정 대표)는 ”카카오톡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 광고의 ‘비즈니스 메시지(톡채널과 알림톡을 포함)’와 커머스의 선물하기가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톡비즈가 가진 견고한 펀더멘탈을 이번에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에서 지난해 단행했던 재무구조 효율화의 효과가 반영되면서 이익 기여도가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이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에 대해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라인업 공백 영향과 일본 웹툰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는 픽코마의 전략적 마케팅 확대로 그룹사의 이익 개선 기여가 일부 상쇄된 점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3분기 전망도 언급됐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이하 신 CFO)는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있겠지만 비즈니스 메시지와 선물하기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다.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점점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모빌리티는 신규 택시 가맹점 가맹 상품 출시 직후인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비즈니스 메시지, 역대 분기 최대 매출 달성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은 매출 9553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가 전사 매출을 견인했다. 51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올랐다. 비즈보드, 카카오톡채널 등의 광고형 매출은 307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고,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0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신 CFO는 ”비즈니스 메시지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함과 동시에 톡 채널 활성 광고자 수와 전체 톡 채널 친구 수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의 2분기 기준 국내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4893만 명이다. 전 인구의 95% 정도다.

포털비즈의 매출은 8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은 353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카카오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1조 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뮤직의 2분기 매출은 5109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 ‘아이브’, ‘라이즈’, ‘에스파’의 신보가 각각 170만 장, 127만 장, 117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스토리의 2분기 매출은 2157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일본 웹툰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는 픽코마의 전략적 마케팅 확대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미디어의 2분기 매출은 896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제작 라인업이 하반기에 집중됐던 지난해 하반기 기저효과 때문이다.

 

전사 역량, ‘카카오톡과 AI’에 결집

카카오는 앞으로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선택’해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은 카카오톡과 AI로 정의했다. 이와 상업적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비핵심’으로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중에 해당 사업에 대한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며 새로운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첫 B2C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정 대표는 “관계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카카오의 강점이 AI와 결합되도록 구현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카카오의 성장을 위해 기반을 단단하게 구축해 주는 것이 기술 가치 제고를 위한 대표이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구상하고 있는 전략들이 현실화되어 중장기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주요 과제들을 빠르게 실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