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에 얼어붙은 IPO 시장…대신증권 하반기 주관 실적 회복할까?
국내외 증시 부진에 얼어 붙은 하반기 IPO 시장 업계 "기술특례상장 기업, 증시 하락 영향 더욱 커" 하반기 반등 노리던 대신증권 주관 실적 회복노력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 중 대신증권은 주관을 맡은 기업 다수가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증시 입성을 도전하고 있어, 하반기 주관 실적 회복에 바짝 신경 쓰는 모양새다.
IB(투자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비교기업 주가와 기업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기업들이 IPO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대신증권의 경우 기술특례상장을 많이 주관하고 있어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7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케이쓰리아이의 공모가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투자자와 관계자들 사이에서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정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수요예측 마감일이던 지난 6일 국내 증시가 폭락하며 일부 기관투자가가 주문을 회수하자 회사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얻게 되며 상단인 1만 5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업계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기관들의 투자 전략이 보수적으로 바뀐 것으로 해석한다.
이 같은 상황은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는 대신증권에 더 치명적이다.
회사는 IPO 시장에서 대형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었으나 상반기 상장을 추진했던 기업들의 IPO가 연달아 무산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대신증권은 대표주관계약을 맺은 옵토레인, 코루파마, 지피씨알이 줄줄이 예비 심사 단계에서 상장 조기 철회를 택했다.
결국 회사는 올 상반기 1건의 상장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IPO 주관 부문 실적 13위(208억 원)를 기록했다.
업계는 하반기 대신증권이 이달 말부터 아이언디바이스의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웨이비스, 토모큐브, 셀비온 등 대표 주관을 맡은 기업들이 연달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올 상반기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증시 변동성이 커진 점이 변수로 떠 올랐다.
또한, 회사가 주관을 맡은 기업 다수가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증시 입성을 도전하고 있는 점도 불안하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현재 영업이익이나 가치보다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고 IPO를 진행하기에 특히 증시 하락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