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7월 선박 점유율에서 중국 제치고 1위…고부가 선종 영향
수주점유율 40% 기록한 한국, 24% 기록한 중국에 앞서 고부가 선종 위주의 수주 전략으로 선박 점유율 1위 탈환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선박 수주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은 96만CGT(18척)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수주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57만CGT(30척)를 수주해 수주점유율 24%를 기록했다.
CGT(표준선 환산톤수)는 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해 산출한 단위다. 보통 고부가가치 선박일수록 CGT 값이 크다. 중국이 수주 물량은 많지만 선박 점유율에서는 한국이 앞선 이유다.
한국 조선사들은 탈탄소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선과 암모니아선을 100% 수주하는 성과도 거둔 바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선박 시장의 미래 경쟁력이 친환경 분야로 넘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선산업 경쟁력에서 ‘물동량’이 주요한 역할을 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부터는 전지구적 목표인 탄소중립을 위해 ‘탈탄소’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7만CGT(표준선 환산톤수·59척)로 작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수주한 선박의 1척당 환산톤수는 한국이 5만3000CGT로 중국(1만9000CGT)보다 2.8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 세계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534만CGT 증가한 1억4165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552만CGT로 53%를 차지했고 한국이 3893만CGT로 27%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한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9% 상승한 187.98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1월부터 44개월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